벚꽃축제는 모레(8일)부터인데…
6일 오후 현재 도당산 벚꽃동산 벚나무 개화모습. 이제 막 꽃망을을 터트리기 시작하면서 벚꽃 개화율이 10%에 불과한 실정이어서 벚꽃축제가 낭패다. 20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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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3대 봄꽃축제로 올해 제19회째를 맞이하는 ‘도당산 벚꽃축제’가 다가오는 주말과 휴일(8~9일)에 열릴 예정인 가운데 벚꽃 개화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자칫 “벚꽃없는 벚꽃축제 열리게 될 것”으로 보여 행사장을 찾는 수많은 시민들과 상춘객들에게 화사한 벚꽃터널이 주는 감흥(感興)을 전혀 선사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도당산 벚꽃축제 준비를 하고 있는 도당동 주민센터에 따르면 현재 도당산 벚꽃동산의 벚꽃 개화율은 100%를 기준으로 10%에 불과해 전전긍긍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역주민들 사이에서는 벚꽃축제를 한 주 정도 늦춰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로 벚꽃없는 벚꽃축제로 열린 공산이 커지고 있다.
민간 기상업체에서는 지난 2월 발표한 올해 벚꽃 개화시기에 대해 3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돼 중부지방은 평년보다 2~4일 빨리 개화해 중부지방은 4월2일~9일경 벚꽃이 피기 시작해 4월9~16일경에 절정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벚꽃 개화시기에 맞추다보니 도당산 벚꽃축제도 4월 8일과 9일 이틀간 열기로 일찌감치 날짜를 확정하고 적극적인 홍보활동과 행사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이지만 예상보다 벚꽃 개화시기가 늦어지면서 벚꽃구경을 제대로 할 수 없는 벚꽃축제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도당산 벚꽃축제는 해마다 벚꽃 개화시기를 놓고 축제 날짜를 택일(擇日)하는데 적지않은 고민을 해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 열린 제16회 도당산 벚꽃축제는 올해와는 정반대 현상으로 인해 세차례 날짜를 변경하는 우여곡절을 겪어야만 했다.
그해 이상 고온현상으로 인해 벚꽃이 조기 개화하면서 당초 4월19~20일 열기로 했다가 1주일 앞당겨 4월12일과 13일 이틀간 개최하기로 변경했다가 낮기온이 22도까지 오르는 초여름 날씨를 보인 4월1일부터 도당산 벚꽃동산의 벚꽃나무가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하면서 또다시 벚꽃축제 일정을 변경해 결국 부랴부랴 4월5일과 6일 이틀간 열렸다.
올해도 도당동 주민센터와 벚꽃축제추진위원회, 그리고 부천시는 도당산 벚꽃동산의 더딘 벚꽃 개화로 인해 벚꽃축제를 이틀 앞두고 속이 타고 있다.
한편, 이번 주말과 휴일(8~9일) 원미산 진달래동산에서 열리는 제17회 원미산 진달래축제도 50% 정도의 개화율을 보이고 있어 만개한 진달래꽃이 연분홍 물결로 출렁이는 모습을 감상하는데는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그나마 군락을 이뤄 핀 진달래꽃을 감상하기에는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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