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길촌 사무총장은 17일 오후 4시 원미구 상동 고려호텔 4층 크리스탈룸에서 열린 2010 부천무형문화엑스포(9월28일~10월12일) 개최에 따른 기자 간담회에서 내년도 엑스포의 축소 및 폐지와 관련한 입장을 묻는 기자 질문에 “행사를 축소하든 폐지하든 김만수 시장의 자유이자 정치적 철학인 만큼 개인적 반대의견은 전혀 갖고 있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퇴임을 앞두고 있는 유인촌 문화관광체육부 장관의 형인 유 총장은 “중요한 것은 김만수 시장이 올해 무형문화엑스포를 개최하겠다고 결심한 것”이라며 “올해 엑스포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죽을 각오로 밤잠을 못잘 정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총장은 이어, “한번 입장을 바꿔놓고 보자면, 부천시민이 국제적 행사를 대단히 훌륭하게 치뤄냈다는 자부심을 심어주어야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다만, 올해 엑스포를 끝낸 뒤 조직위원장이 부천시민 의견 및 유관기관과 협의해 다시 계속하느냐, 안 하느냐는 그 다음 단계”라고 덧붙였다.
유 총장은 “무형문화엑스포를 계속하길 바라는 것은 집행위원회 입장이지만 조직위원장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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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당연직 엑스포 조직위원장인 김만수 부천시장은 최근 부천무형문화엑스포와 관련, “올해 엑스포를 개최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개최하지 않을 경우 국제행사로 지정돼 국비를 지원받아 집행한 관계로 관계공무원들에게 불이익이 돌아갈 수 있는 만큼 축소해서 개최하겠다”면서 “내년에는 엑스포 행사를 개최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유길총 사무총장은 올해 무형문화엑스포의 예산 및 행사시간 등을 단축해 개최하는 것과 관련해 “질적으로 줄어드는 것은 없다”며 “다만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유네스코 지정 해외 초청공연 횟수가 당초 2회에서 1회로 끝나 공연시간대를 맞추지 못할 경우 못 볼 수 있게 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0 부천무형문화엑스포’(www.biche.orgㆍ바로 가기 클릭)는 기획재정부로부터 국제행사로 승인받아 원미구 상동 부천영상문화단지 내 엑스포 행사장에서 ‘전통을 딛고 미래를 발견한다’는 주제로 오는 9월28일부터 10월9일까지 15일간 치러지며, 당초 92억원의 행사비용을 62억원(국비 20억원, 도비 15억원, 시비 15억원, 입장수입 12억원)으로 30억원을 줄이고, 행사기간도 20일에서 15일로 단축하고 공연 횟수 및 시설 규모 등을 줄여 어른 기준 5천원을 받는 유료행사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