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문화재단(대표이사 직무대행 손경년)은 지난 21일 개막한 ‘2017 문화다양성 주간행사’를 휴일인 28일까지 부천 관내 문화공간에서 영화 속 음식 요리, 수제 술 시음회, 시민 참여 시 낭송회, 독립영화 상영 등을 진행한다.

26일에는 심곡본동 ‘라온제나’에서는 시민과 함께하는 시 낭송회가 인근 부천자유시장 상인 등 시민 참여형으로 진행되고 통기타 공연도 열린다. 춘의동 ‘공간옴팡’에서는 수제 술 시음회가 열린다.

27일에는 괴안동 ‘언덕위광장 작은도서관’에서 해외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음식을 직접 만들어보고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체험 프로그램이 열린다. 참가자들은 영화 관람 뒤 해당 문화권 출신의 외국인으로부터 해설을 듣고 전문 요리사와 함께 음식을 만들어 볼 수 있다.

행사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도당동 ‘소극장 가치’에서 사랑에 대한 단편들을 다섯 가지의 주제로 표현한 연극 ‘사랑에 관한 다섯 가지 소묘’를 공연한다

한편, 부천문화재단은 ‘2017 문화다양성 주간행사’로 지난 22일 상동에 위치한 ‘대안공간 아트포럼리’에서 도예 작품전시회 ‘장애·비장애 작가전: 다르니까 가치다’의 오프닝 파티를 열었다.

이날 전시에는 부천 관내 도예 작가들 중 전문가, 아마추어, 장애인, 비장애인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해 ‘문화다양성’의 의미를 실천했다.

특히 전국장애인도예공모전에서 2014년부터 3회 연속 수상한 ‘흙수다’ 팀이 전시 작가로 참여해 직접 작품 설명을 진행했다.

22일 춘의동 소재 ‘공간옴팡’에서는 ‘4차 산업혁명과 나의 삶’을 주제로 노래를 겸한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강연은 언저리문학연구소 박장근 소장이 맡아 로봇, 인공지능의 일상화 등 4차 산업혁명이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인간 사고의 획일화를 ‘다양성’으로 풀어가자는 메시지를 전했고, 공연은 싱어송라이터 김은영 씨가 맡았다.

중동에 위치한 통합예술나눔터에서는 ‘나만의 다양성 그릇 만들기’를 주제로 도예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날 프로그램에는 페루, 중국, 필리핀, 한국 등 다양한 국적의 시민들이 참여해 각자가 생각하는 ‘문화다양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도자기를 빚었다.

23일에는 부천시청 소통마당에서 지역 문인과 시민 등 100여명 규모로 ‘글로벌 부천 문학: 펄벅과 디아스포라 문학’을 주제로 포럼을 진행했으며, 상동 예술정보도서관 ‘다감’에서는 ‘이주 노동자의 인권문제와 현대사회의 이주’를 주제로 특강이 열렸다.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 주관의 ‘올해의 작가상’에 선정된 양철모 작가가 강사로 나섰다.

부천문화재단은 23일 부천시청 소통마당에서 ‘글로벌 부천 문학: 펄벅과 디아스포라 문학’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소설 ‘대지’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펄 벅’(Pearl S. Buck)을 주제로 문학도시 부천으로 거듭나기 위한 발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모두발언은 서울대 한경구 교수, 발제는 경희대 김종회 교수, 광운대 고명철 교수, 강원대 한건수 교수가 맡았다. 토론은 부천시의회 이진연 재정문화위원장과 지역 문인 고경숙 시인, 조선일보 박해현 문학전문기자가 참여했다. 부천문화재단은 2006년 개관한 부천펄벅기념관을 위탁 운영하고 있으며, 펄벅기념관은 2008년 펄벅기념문학상을 제정해 매년 시상하고 있다. 작가 펄 벅은 1967년 부천시에 소사희망원을 세워 혼혈인과 일반인을 위한 복지시설을 운영했다.

한편, ‘디아스포라(Diaspora)’는 팔레스타인을 떠나 온 세계에 흩어져 살면서 유대교의 규범과 생활 관습을 유지하는 유대인을 지칭하던 고유명사였으나, 최근에는 고국을 떠나 흩어져 살고 있는 사람들을 뜻하는 보통명사로 많이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