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열린 국제유소년 축구대회에서 항공료가 없어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가 국내 독지가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출전해 전승으로 우승의 영예를 안아 화제가 됐던 동티모르 유소년축구선수단 일행 27명이 3일 오전 부천무형문화엑스포 행사장을 방문, 한국의 전통문화를 관람했다.

충남 서천 출신의 김신환(54) 감독이 이끄는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선수단의 감동 실화는 지난 6월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김태균 감독이 실패를 거듭했던 전직 한국 축구선수가 내전의 상흔에 동심이 짓눌린 동티모르 아이들에게 축구라는 꿈을 심어주고, 자신도 축구감독으로 성장해 나가는 실화를 담은 ‘맨발의 꿈’이라는 제목으로 개봉돼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선수단의 부천무형문화엑스포 관람은 상동 호수공원 부근에 있는 사계절 테마파크인 웅진플레이도시 KFC 협찬으로 이루어졌다.

이들은 어린이 뮤지컬인 노노이야기를 관람한 후 전통놀이 체험관에서 대형 윷놀이와 짚풀공예, 활만들기, 다식 만들기, 나전 칠기 등 한국 전통문화 를 체험했으며, 웅진플레이도시를 방문해 사계절 스키장에서 난생 처음 스키를 타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선수단은 김선환 감독이 지난 2003년 축구볼모의 땅 동티모르에서 정부 지원은 물론 운동복도 없이 한국에서 가져온 축구화로만 유소년축구팀을 결성, 2004년 국제유소년축구대회에서 우승한데 이어 2005년에도 우승해 2연패를 달성하며 동티모르 대통령에게 훈장을 수여받았으며, 그의 이야기는 영화 ‘맨발의 꿈’으로 국내 영화팬들에게 감동을 던져주었다.

한편 부천무형문화엑스포는 지난달 28일 개막돼 오는 12일까지 원미구 상3동 부천영상문화단지에서 열린다. * 엑스포 공식 홈페이지(www.biche.orgㆍ바로 가기 클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