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지역 시민사회단체는 11일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지난 7일 합의한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 “진상규명을 바라는 유가족과 국민을 기만하는 밀실 야합으로 진실 은폐 특별법으로, 원천 무효이며, 재협상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천시민사회단체는 “양당이 합의한 특검은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꼭 필요한 공정성과 중립성, 성역 없는 조사가 보장되지 않는 진실 은폐와 면피용 특검”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정부가 참사의 원인에서부터 사고 대응, 구조와 수습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에서 수사대상임에도 정부-여당에게 특별검사의 임명권을 준다는 것은 핵심 증거와 자료를 은폐하고 진상규명을 방해해 왔던 정부의 입맛에 맞는 특별검사에게 수사를 맡기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또 진상조사위에 대해서도 “수사권과 기소권 등 아무런 권한도 없는 진상조사위가 도대체 어떤 진실을 밝힐 수 있느냐”고 꼬집었다.

이들 단체는 “‘세월호 특별법’은 재협상돼야 한다”면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46명 국회의원이 재협상 촉구 성명을 낸 것과 관련, “원혜영·김상희·설훈·김경협 의원도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되는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줄 것”을 촉구했다.

‘세월호 특별법’ 제협상을 촉구하는 입장을 낸 부천지역 시민사회단체는 민주노총 부천·시흥·김포지구협의회, 전국노점상총연합 부천지역, 부천새시대여성회, 부천여성회, 부천청년회, 부천가톨릭노동사목, 부천노동문제연구소, 평화와 자치를 열어가는 부천연대, 부천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부천 노사모, 부천민족문제연구소, 아시아인권연대, 나눔과 섬김의교회, 부천교육희망네트워크, 노동당 부천시위원회, 정의당 소사·원미을·오정 지역위원회, 통합진보당 부천시협의회 등 17개 단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