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지역 16개 시민사회단체는 제6대 부천시의회 후반기 원(院)구성에 따른 장기 공전(空轉) 사태와 관련, 18일 오전 9시 부천시의회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의 시선에는 눈감고, 시민의 목소리에는 귀막고, 자리다툼에만 몰두하는 부천시의회’를 향해 ▲한선재 의장과 각당 교섭단체 대표들의 공개 사과와 조속한 의회 정상화 ▲부천시의원들의 의정비 반납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선거제도의 근본적 개선책 제시 등을 촉구하기로 했다.

부천시민연대회의(부천YMCA, 부천YWCA, 부천시민연합, 부천여성노동자회, 부천여성의전화, 부천환경교육센터, (사)아이쿱부천생협)와 부천민중연대(민주노총 부천시흥김포지구협의회, 부천여성회, 부천청년회, 부천새시대여성회, 부천가톨릭노동사목, 부천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부천노동문제연구소, 아시아인권문화연대, 부천노점노동연대)는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89만 부천시민에게 호소하고 의정비 반납을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들은 의장단과 각당 교섭단체 대표들은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선거제도의 근본적 개선책 제시와 관련, “공청회, 전문가토론회, 시민의견 수렴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 단체들은 장기 공전(空轉) 사태가 빚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부천시의회가 이미 자정능력을 상실했을 뿐 아니라 부천시민의 대변자라는 고유의 권한과 기능을 발로 차버렸다고 판단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의원은 이해관계를 배격하고, 공익적인 목소리를 대변하는 감시자로, 시의회가 존립하는 근거이고, 시민의 혈세로 의정비를 지급하는 이유”라며 “부천시의회는 1조원이 넘는 부천시 결산보고서와 수많은 안건은 안중에도 없이 무려 20여일간 자리다툼의 이합집산으로 날을 새우고 있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고, 민주주의 전당이어야 할 부천시의회가 민주주의 실종의 장, 더 나아가 추악한 자리다툼의 이합집산, 폭언과 폭행으로 민주주의를 짓밟은 곳으로 전락해 버렸다”고 통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