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주도의 지역통일행사로는 유일하게 17년을 이어온 ‘부천시민통일문화제’의 2008년 메인 행사가 제63주년 광복절인 15일 오후 3시30분부터 부천시청 앞 잔디마당에서 열려 다채로운 행사를 선보인다.

부천시민통일문화제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날 행사는 통일체험마당, 함께 비빔밥을 나눠먹는 통일비빔밥, 그리고 초청가수 안치완과 지역 음악인들이의 공연이 이어지는 통일음악회 등을 오후 9시30분까지 개최한다.

부천시민통일문화제는 지난 1991년에 처음으로 개최해 이듬해에는 개최하지 못했으나 1993년부터 매년 8월15일을 전후로 열리고 있다.

특히 부천시민통일문화제는 지역의 시민ㆍ사회단체가 행사비용을 모아 민간 주도로 행사를 치르고 있으며, 음악회 중심으로 행사가 정착되면서 종교기관을 포함한 많은 단체들이 참가하고 있다.

부천시민통일문화제는 수년 전부터 부천시 보조금이 일부 지원되고 있지만, 참가 단체와 모금을 통해 행사를 진행하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으며, 행사기간도 6~8월까지 두 달 동안 진행하면서 각종 강연과 기행, 찾아가는 통일문화제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치며 메인행사는 8월15일 통일체험마당과 통일음악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그해 행사를 마감한다.

올해도 지난 6월에는 ‘북한 식량문제의 실상’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시작으로 행사를 시작, 이후 새터민(탈북자)과 함께 영화보기, 종교인대회, 찾아가는 통일문화제 등의 행사를 진행해 왔다.

특히 올해는 극심한 북한의 식량 상황을 접하면서 함경북도 청진지역 어린이시설을 지원하기 위한 모금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부천시민통일문화제의 메인 행사는 15일 오후 3시30분부터 통일체험마당을 시작으로 오후 6시30분부터는 통일비빔밥 나눠먹기, 오후 7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는 통일음악회가 열린다.

통일체험마당은 참가단체들이 주관하는 다양한 체험행사가 준비돼 있다. 천막극장에서 펼쳐지는 북한영화 상영, 독도사진을 배경으로 즉석 사진찍기, 안치환과 배종옥 등 연예인 사인회 등이 열리며, 새터민 어머니가 준비한 북한음식을 먹는 시간도 마련된다. 올해는 처음으로 어린이를 위한 물놀이 시설도 선보이며, 북한영화를 상영하는 천막극장에는 에어컨도 가동할 예정이다.

오후 6시30분부터 열리는 통일비빔밥 나눠먹기 행사는 4년 전부터 마련된 행사로 북한산 나물과 팔도양념을 넣어 비빈 비빔밥을 참가한 모든 시민들과 함께 나눠 먹는 이벤트다. 특히 올해는 부천에 살고 있는 새터민 어머니들과 이주노동자들이 밥을 비벼서 부천시민들에게 제공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후 7시20분부터 열리는 통일음악회는 중3동 풍물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지역 아마추어 락밴드 ‘다빈치’의 공연, 공식 행사인 기념식, 기타동아리 낮은음자리 공연, 통일퀴즈, 탈북인 예술단과 북한 국가대표 출신 체조팀의 리듬체조 공연, 산울림청소년수련관의 3.1절 코스프레, 고리울청소년문화의집의 락밴드 공연, 촛불 퍼포먼스에 이어 초대가수 안치완의 공연으로 휘날레 무대를 장식하게 된다. 문의= 부천시민통일문화제 추진위원회 ☎(032)326-2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