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지역 17개 시민사회단체·종교계·노동계는 18일 오후 7시 송내북부역 광장에서 ‘탄핵 반대·부패정치 청산 부천시민 행동의 날’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쌀쌀한 날씨 속에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100여명이 참석, 촛불을 들고 ‘너흰 아니야!’, ‘벼켜라 썩은 국회·오너라 민주주의’라는 가사가 실린 ‘대장금 노래 개사곡’, ‘불나비’등의 노래를 합창하고 ‘탄핵 무효·부패정치 청산’등의 구호를 외치며 비교적 조용한 가운데 질서있게 진행됐다.

행사주최측은 송내북부 전철역 입구에서는 전철을 이용해 퇴근길에 오른 시민들을 상대로 ‘탄핵 무효·부패정치 청산’을 위한 서명작업도 벌였다.

이래일 부천YMCA 사무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100년만의 폭설에 이어 매서운 꽃샘추위가 불어닥쳐 나라의어지러운 시국을 말해주는 듯하다”며 “이제는 탄핵 정국을 슬기롭게 가는 시점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래일 총장은 또 “국민의 주권을 다시 찾기 위한 온국민의 분노가 한꺼번에 터져나오고 있는 만큼 탄핵 정국을 헛되이 버려서는 안된다”며 “모두가 힘을 합쳐 상향식 문화를 청산하고 정치개혁과 사회 민주화를 이루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부천YMCA, 부천YWCA, 나눔과 섬김의 교회, 지평교회, 새롬교회, 민중연대, 부천청년회, 615실천단, 부천경실련, 주거연합, 부천여성노동자회, 푸른마을회, 부천Y 시민회, 가톨릭 노동사목, 한국노총 부천지역지부(부천노총), 전교조 초등지회, 부천시민연합 등 17대 단체 관계자 및 회원들이 참석했다.

이들 단체들은 이에 앞서 공동대응기구를 결성했으며 오는 20일 오후 4시 부천역에 집결해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키로 했다.

한편 부천남부경찰서는 이날 문화행사 형태의 야간 촛불집회에 대해 “불법 집회인 만큼 오늘 오후 4시부터 일몰 전까지 집회신고를 낸 행사주최측 관계자들에 대해 조만간 출석요구서를 보낼 예정”이라고 말해 야간 촛불집회를 둘러싼 ‘불법성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