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남부경찰서(총경 강신후)는 28일 다른 카드가맹점(일반음식점) 명의로 신용카드 거래를 하는 방법으로 세금을 포탈한 혐의(여신 전문 금융업법 위반)로 부천시 관내 유흥주점 6곳을 적발, 업주 김모(31) 씨와 카드설치업자 정모(37) 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타인 명의로 개설된 일반음식점 카드가맹점의 단말기를 유흥주점에 설치해 카드설치업자에게 사용료 등 명목으로 15%를 공제한 금액에 매출 전표를 넘겨주는 방식으로 지난 2008년 1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15억원 상당의 부당 매출을 올린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세무서에서 비정상적인 거래를 확인하고 세무조사를 시작하면 바로 거래를 중단하는 방법으로 조사를 피하는 수법으로 각종 세금을 포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고리사채 피해자 명의로 일반음식점을 개설, 이곳에서 비정상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첩보를 받고 장시간 추적 끝에 카드단말기 설치업자를 검거한 뒤 이를 토대로 관내 유흥주점 6곳을 적발했다.

경찰은 이러한 세금포탈 행위가 관내 유흥업소에 만연한 것으로 보고 다른 유흥업소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