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마지막 날이자 마지막 주말인 30일은 하루종일 어둠컴컴한 날씨에 간간이 천둥ㆍ번개가 치고 장대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는 요란한 날씨를 보였다.

부천지역에는 이날 오후 8시까지 78mm의 비가 내려 봄비치고는 많은 양이 내렸지만 천등ㆍ번개 등 낙뢰와 비로 인한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고 부천시 재난안전관리과는 밝혔다.

기상청도 오락가락 하는 요란한 날씨에 발령했던 호우주의보를 해제했다가 또다시 발령했다. 이날 새벽 4시를 기해 서울, 경기, 인천, 강원영서, 충남북부서해안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를 이날 오전 10시30분을 기해 해제했다가 오후 4시에 다시 호우주의보를 발령했다.

올들어 수도권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며, 4월에 발효된 것도 2002년 4월29일 이후 9년 만이다.

4월의 마지막 주말 거리는 한산했다. 한낮인데도 저녁처럼 느껴지는 어둠컴컴한 날씨속에 중부지방은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며 궂은 날씨가 이어져는 바람에 거리에 나선 시민들의 발길이 뜸했다.

신록의 계절이자 가정의 달로 크고 작은 행사가 가장 많은 5월의 첫 날이자 첫번째 휴일인 1일에는 강력한 황사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돼 바깥 나들이를 자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비는 1일 새벽 경기북부지방부터 개기 시작해 중부지방은 아침에, 남부지방은 오전에 대부분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비가 그치고 나면 서해 5도를 시작으로 전국에 강한 황사가 나타나겠고, 1일 새벽 중부지방에는 황사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2일 새벽 중북부지방부터 황사의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 낮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황사가 사라지면 화장한 봄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