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부천시의회 여성 시의원 2명에게 성추행 및 성희롱성 발언 의혹을 받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A시의원이 6월 1일 재268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를 앞두고 의원직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A시의원의 사직 관련 안건은 이날 오후 2시 열리는 제1차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를 거쳐 의원직 사직 처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14명, 국민의힘 12명 시의원 모두가 A시의원에 대한 사퇴를 촉구했던 만큼 의원직 사퇴 안건은 이탈표 없이 가결될 것으로 확실시 된다.

앞서 국민의힘 부천시의원들과 일부 시민단체는 A시의원이 정례회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천시의회 앞에서 A시의원의 본회의장 출입을 막고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A시의원은 지난달 9∼11일 전남에서 열린 합동 의정연수에서 국민의힘 소속 여성 시의원 2명에게 9일과 10일 저녁 식사겸 술을 마시는 자리에서 부적절한 언행과 신체 접촉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 여성 시의원 2명은 지난달 19일 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 A시의원에 대한 징계 요구서를 제출한 데 이어 같은달 22일에는 부천원미경찰서에 강제 추행 혐의 등으로 고소했고.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12명은 22일 오호 4시 기자회견을 열고 A시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에서도 22일 오후 5시 보도자료를 내고 “부천시의원 성추행 의혹에 대해 바로 자체 조사를 실시해 진상을 파악하고, 사실일 경우 엄격한 잣대로 최고 수위로 징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A시의원은 22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해 자진 탈당했으며, 다음 날인 23일 오전 10시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천시의원 14명은 A시의원의 즉각적인 의원직 사퇴를 강력히 요구하고, 시민 여러분들께 사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후에도 국민의힘 부천시 4개 당협 및 여러 시민단체에서도 A시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들불처럼 거세졌고, 결국 무소속 A시의원은 의원직을 자진 사퇴했다.

한편, 무소속 A시의원이 의원직을 사직함에 따라 지난해 6.1 지방선거를 통해 27석(지역구 24명·비례대표 3명) 중 더불어민주당 15석, 국민의힘 12석으로 출범한 제9대 부천시의회는 체 1년이 안돼 1석이 줄어든 26석(더불어민주당 14석, 국민의힘 12석)이 됐고, A시의원의 지역구인 부천시 마선거구(신중동: 중1동·중2동·중3동·중3동·중4동·약대동)에서 오는 10월 11일 예정된 재보궐선거에서 시의원 1명을 선출하는 재선거가 실시될 것인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