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부천FC1995’(부천시민 프로축구단, 이하 부천FC)가 ‘라이벌’이자 선두를 달리는 FC안양과 무승부를 기록하며 리그 3위로 올라섰다.

부천FC는 3일 오후 8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 ‘하나원큐 K리그2 2023’ 16라운드 8번째 원정경기에서 전반 27분 이정빈의 선제골과 후반 추가시간(95분)에 닐손 주니어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려 2-2로 비겼다.

이로써 부천FC는 8승 2무 6패(승점 26점)로 리그 5위에서 3위로 올라섰고, FC안양은 8승 4무 3패(승점 28점)으로 선두로 올라섰다.

부천FC는 FC안양과 2019시즌 10월 5일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한 이후 2020시즌(1무 1패), 2021시즌(2패), 2022시즌(2패) 등 최근 3년간 원정경기에서 무승 징크스를 이어갔다.

올시즌 2경기에서 1무1패로 열세를 보였고, 역대 전적에서도 12승 13무 17패로 열세를 보였다.

부천FC와 FC안양은 묘한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부천FC는 지난 2006년 부천SK(현 제주 유나이티드)가 제주로 연고지를 이전했고, FC안양은 지난 2004년 안양 LG치타스가 서울로 연고지를 이전하면서 두 팀은 2013년 시즌에서 10년만에 신생팀으로 만난 이후 양팀 팬들간의 응원전은 경기만큼이나 치열하다.

이영민 부천FC 감독은 이날 FC안양 이우형 감독의 3-5-2 포메이션에 맞서 3-4-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선발로는 스리톱 공격진에 송진규- 안재준- 이정빈을 내세웠고, 중원(미드필더)에는 김선호- 최재영- 키즈- 감한솔이 포진했고, 스리백 수비진은 서명관- 닐손 주니어- 이동희가 맡았고, 골키퍼 장갑은 이범수가 꼈다.

벤치에는 김호남(후반 32분 김힌솔과 교체 투입), 카릴(후반 16분 송진규와 교체 투입), 하모스(후반 22분 이정빈과 교체 투입), 김준형(후반 32분 최재영과 교체 투입), 박형진(후반 32분 김선호와 겨교체 투입), 이풍연. 이주현이 이름을 올렸다.

부천FC는 이날 FC안양을 상대로 3시즌 연속 원정 무승 징크스를 깨기 위한 각오로 나서 전반 27분 안양에서 이적한 이정빈이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섰다. 이정빈은 시즌 2호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반 40분 안양이 올린 크로스가 서명관의 손에 맞으며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안드리고의 슈팅을 골키퍼 이범수가 막았지만, 이범수의 두 발이 먼저 떨어졌다는 판정으로 전반 44분 다시 키커로 나선 안드리고가 성공시키면서 1-1로 비긴 채 전반전을 끝냈다.

부천은 후반 28분 안양 박재용에게 혜더 골을 하용하며 1-2로 역전당하며 끌려 갔으나, 7분이 주어진 후반 추가시간 5분(95분)에 닐손 주니어가 안양의 수비가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잡은 공을 강력한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골문 구석을 꿰뚫으며 골망을 흔들며 극적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닐손 주니어는 시즌 3호골을 기록했다.

이후 양 팀은 추가 득점이 경기를 끝내면서 승점 1점씩 나눠가졌고, 부천FC의 FC안양 원정 4시즌째 무승(無勝) 징크스는 깨지지 않았다.

부천FC는 오는 6월 11일 오후 4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촤하위 천안시티FC와 리그 17라운드 8번째 홈경기를 치르며, 홈 4연승 및 리그 3연승에서 도전하며 선도권 도약을 노린다. 부천FC는 특히 천안을 상대로 홈경기 100승에도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