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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아트벙커B39’ 재개관 이후 ‘융·복합예술 플랫폼’으로 각광받아
다이옥신 파동 겪은 폐소각장… 국내 최초 문화재생시설로 탈바꿈
조용익 시장 “문화예술에 활기 불어넣고 지역 살찌우는 공간 기대” 
더부천 기사입력 2023-08-02 10:53 l 강영백 기자 storm@thebucheon.com 조회 753


부천아트벙커B39 전경(위), 부천아트벙커B39 내부모습(아래 왼쪽), 음악 예능프로그램 ‘비긴어게인 오픈마이크’ 촬영 모습(아래 오른쪽)
[사진 제공= 부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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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재개관한 복합문화예술공간 ‘부천아트벙커B39’가 인근 주민의 삶과 조화를 이루며 ‘융·복합예술 플랫폼’으로 각광받고 있다.

‘부천아트벙커B39’는 재개관 이후 제2회 대한민국 문화재단 박람회에서 지역문화 우수사례상,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시민들이 직접 뽑은 ‘부천 8경(景)’으로 선정됐다.

부천시는 ‘부천아트벙커B39’의 재개관 리모델링 과정에서 지역 주민 단체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한때 주민 갈등과 반목으로 얼룩졌던 옛 삼정동소각장의 과거를 딛고, 획기적인 변화로 민·관 협력의 성공 사례를 이뤘다.

◆폐소각장, 갈등을 넘어 예술 및 시민 친회공간 곁으로

‘부천아트벙커B39’는 국내 최초로 쓰레기소각장(삼정동 소각장)을 문화재생시설로 탈바꿈시켜 지난 2018년 개관했다.

삼정동 소각장은 지난 1995년 5월부터 2010년 5월까지 15년간 매일 200t 규모의 쓰레기를 태웠고. 1997년 일어난 ‘다이옥신 파동’으로 갈등과 불신에 휩싸이면서 지역사회의 ‘뜨거운 감자’였다.

환경부의 소각로 다이옥신 농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삼정동 소각장의 다이옥신 농도는 기준치보다 20배 높은 ㎡당 23.12mg였고, 이후 환경부의 개선 조치를 통해 다이옥신 배출량은 기준치 이하로 줄었지만,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삼정동 소각장에 대한 신뢰를 잃은 주민들은 소각장 폐쇄 운동을 벌였고, 결국 2010년 5월 가동이 중단됐다.

용도 폐기돼 사실상 폐소각장으로 전락한 삼정동 소각장은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에서 실시한 ‘산업단지 및 폐산업시설 도시재생 프로젝트’에 선정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반견하게 됐고, 2018년 6월 복합문화예술공간 ‘부천아트벙커B39’로 새롭게 태어났다.

‘부천아트벙커B39’의 ‘B39’는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다. ‘B’는 부천(Bucheon)과 벙커(Bunker), 경계 없음(Borderless)의 영문 앞 글자를 따온 것으로, ‘39’는 기존 쓰레기 저장고의 높이(39m)와 그 앞을 가로지르는 도로(39번 국도)에 착안해 붙여졌다.

‘부천아트벙커B39’는 과거의 공간과 현재의 예술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이채로운 공간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다양한 예술가들이 작품 전시를 통해 제각각의 예술성과 개성을 선보였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화 ‘승리호’와 ‘길복순’, 종합편성채널 음악 예능 ‘비긴어게인’, ‘BTS 패션 화보’ 등의 촬영장소가 됐다.

◆ 주민 목소리 담아 재탄생… ‘문화·지역 함께 재생’

‘부천아트벙커B39’는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자리잡았지만 설립 과정에서 지역주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담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부천시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리모델링 작업에 착수했다.

핵심은 ‘문화재생과 연계한 지역재생’이었다. 부천시는 과거 소각장 운영을 강하게 반대했던 지역 주민 단체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지역주민들은 주민공동체를 위한 공간 확대를 요청했고, 부천시는 이에 부응해 그간 사용되지 않았던 관리동 건물을 주민들의 커뮤니티 시설로 활용하기로 했다.

1층에는 주민들의 휴게공간과 라운지를 갖췄고, 지하 1층에는 다양한 활동을 펼칠 수 있는 공유주방, 미디어 창제작실, 다목적실 등을 마련했다.

문화예술 프로그램에 더 활발히 참여할 수 있도록 기존에 미공개했던 공간을 대폭 개방하고, 이를 풍성하게 채워줄 전시·공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신진 예술가 양성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미래·창의 세대 육성을 시작하는 등 수동적인 관람시설이 아닌 능동적인 문화예술 요람으로의 도약도 꾀하고 있다.

상업 대관 및 프로그램 운영에도 공을 들여 시설의 자생력도 키울 계획이다.

부천시는 향후 ‘부천아트벙커B39’를 문화의 산업화와 원도심 발전을 동시에 이루는 ‘선순환 성장’의 새로운 도약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부천아트벙커B39’를 주민·예술가·관광객이 찾아오는 거점으로 만들어 ‘문화산업 도약, 원도심 활성화, 지역 균형발전’을 견인하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게 부천시의 청사진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한때 주민 갈등의 상징이었던 옛 삼정동 소각장이 예술·지역·주민이 더불어 하나가 되는 시민 친화 융·복합예술 플랫폼으로 재탄생했다”며 “‘부천아트벙커B39’가 문화예술에 활기를 불어넣고, 지역을 더욱 살찌우는 성장과 발전의 중심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천아트벙커B39 홈페이지(www.b39.spaceㆍ바로 가기 클릭), 전화 ☎(032)321-3901.

◆Tip- ‘부천아트벙커B39’= 지난 1995년 준공돼 15년간 쓰레기소각장으로 운영되다가 기준치보다 20배가 넘는 다이옥신이 검출되면서 2010년 5월 가동을 멈추고 용도 폐기된 삼정동소각장을 국ㆍ도비 49억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95억원을 들여 전시ㆍ공연ㆍ교육이 가능한 융·복합문화시설로 리모델링해 2018년 4월 국내 최초 폐소각장 문화재생시설로 조성돼 디지털 미디어 아트, 음악, 현대 예술 등 공연 및 전시를 선보이며 시민들에게 새로운 예술의 경험을 선물하고 있다.

‘부천아트벙커39’는 부천시ㆍ문화예술ㆍ소각장의 쓰레기 벙커와 숫자 39는 소각장 벙커 높이 39m와 인근 국도 39호선을 의미한다.


조용익 부천시장(오른쪽 두 번째)이 부천문화재단 관계자 및 관계공무원들과 ‘부천아트벙커B39’ 내부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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