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중3동 주민센터(동장 양완식)에서는 가정 형편이 넉넉지 못한 탓에 고등학교 입학금을 마련하지 못해 꿈을 포기해야 하는 한 학생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독지가들에게 후원을 호소하고 있다.

사연인즉슨, 지난 8일 관내 모자가정으로 기초수급자인 민모(48ㆍ여) 씨가 중3동 사회복지 담당자를 찾아와 올해 중학교를 졸업하는 작은 딸(16)이 충남 대전에 있는 그라시아스 음악학교에 입학하게 됐으나 입학금 150만원과 수업료 70만원 등 총 220만원을 마련하지 못해 입학을 포기해야 하는 안타까운 사정에 대해 상담을 요청해왔다고 한다.

그라시아스 음악학교는 현재 평생교육시설로 등록돼 있지만, 고등학교 학력이 인정되는 기준에는 적합하지 않은 관계로 교육급여가 지원되지 않는다는 보건복지가족부의 지침 해석으로 인해 입학금과 수업료를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자 피아노에 소질이 있어 장차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은 꿈을 갖고 있는 딸은 요즘 학비 걱정으로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 한다.

이같은 사연을 접한 중3동 김선호 사회복지 담당자는 대전시 교육청과 그라시아스 음악학교에 여러 차례 문의한 결과, 오는 15일자로 학교가 인가신청을 낼 계획이며 3개월 안에 인가신청 허가 결과가 나오게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인가를 받게 되면 교육급여 지급대상자가 되기 때문에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김선호 사회복지 담당자는 “꿈에 대한 열정이 있는 학생에게 뜻있는 독지가들의 따뜻한 관심을 바란다”면서 “재능있는 학생의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성원이 이어져 오는 15일까지 입학금을 마련, 전달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후원을 해 주실 분은 중3동 주민자치센터(☎032-625-5893)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