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회(의장 최성운)는 14일 제274회 임시회를 열고 오는 22일까지 9일간의 의사일정을 시작했다.

최성운 의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회기에 3개 구의 주요업무계획을 보고받는 것과 관련, “구의 업무는 무엇보다 시민 중심의 현장행정이 강화된 정책들이 필요하다”며 “각 구청장께서는 일선 동장과 함께 민생 안정과 취약계층 돌봄을 최우선 가치에 두고 시민과 함께하는 현장행정에 더욱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최 의장은 “한때 90만을 바라보던 부천시의 인구는 작년 말 기준 80만6천여 명으로 최근 10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저출산에 따른 전반적인 인구 감소에 이어 청장년층 유입에 필요한 양질의 일자리 부족, 원도심의 낙후된 생활 인프라 등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유독 부천시가 여타 지자체에 비해 감소 추세가 가파르기에 그 심각성이 위기로 다가오기까지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학령인구의 감소와 지역의 우수 인재 유출은 활력 있는 젊은 도시로 거듭나고자 하는 부천의 미래에 매우 아쉬운 부분”이라고 했다.

최 의장은 “최근 부천에는 과학고를 설립하자는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시의회와 부천시, 부천교육지원청이 과학고 설립을 위한 상호간 협력 의지를 공고히 했다”며 “과학고 설립이 미래 변화를 주도할 다음 세대를 양성하는 초석이 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아 오늘 전체 의원이 과학고 설립을 위한 결의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의장은 4월 19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와 시의원 보궐선거가 실시되는 것과 관련, “이번 선거에서는 기존의 구 단위 생활권을 벗어난 선거구 조정으로 다소 혼란이 예상된다”며 “관련 부서에서는 선거구 조정에 대한 대시민 홍보와 함께 시민들께서 편리하게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덜러”고 주문했다.

또한 “해빙기를 맞아 계절성 안전사고를 대비한 현장 순찰을 강화해 시민 안전에 최선을 다하고, 신속하고 집중적인 점검과 조그마한 이상 조짐에도 적극적인 선제 조치가 필요하다”며 “특히 원도심에는 노후주택이 많아 기본 안전에 취약할 뿐만 아니라 벽면 균열, 급경사지 옹벽 붕괴 등 위험도가 더 크게 증가하는 만큼 중점적으로 관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 의장은 “주차공간과 주민편익시설 확보를 위한 학교시설 개방 활성화 사업은 참여학교를 늘려 시민의 체감도를 높이고, 원도심 주거환경 개선사업들은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점검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더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제1차 본회의는 제274회 부천시의회(임시회) 회기 결정의 건, 시장 및 관계공무원 출석 요구의 건, 2023회계연도 부천시 결산검사위원 선임안, 부천시 과학고등학교 설립 지지 결의안, 시정질문 순으로 진행했다.

2023회계연도 부천시 결산검사위원으로는 대표위원인 손준기 의원을 비롯해 회계사, 세무사, 교수 등 5명이 선임됐다.

최성운 의장이 대표 발의한 ‘부천시 과학고등학교 설립 지지 결의안’은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아래 결의안 전문 참조.

시정질문에는 16명의 의원이 참여해 최옥순, 장성철, 박혜숙, 김미자, 곽내경, 이학환 의원이 구두 질문을 벌였고, 나머지 10명은 서면 질의를 통해 주요 현안 점검 및 대안 제시에 나섰다.

이번 임시회에 접수된 안건은 의원발의 조례안 10건을 포함해 모두 21건으로, 소관 상임위원회는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조례안 등을 심사하고, 3개 구의 주요업무계획을 보고받을 계획이다.

제274회 임시회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소관 위원회에서 심사한 안건, 시정질문에 대한 답변 청취 등 안건 처리 후 회기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다음은 부천시 과학고등학교 설립 지지 결의안 전문(全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