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향후 5~6년내 전철(지하철)시대가 활짝 열린다. 이에 따라 시의 주된 현안 과제로 자리잡고 있는 고질적인 교통난도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오는 2010년에는 부천에서 시흥, 안산으로 전철을 통해 직접 이동하는 것이 가능해지고, 2011년에는 부천에서서울 강남까지 지하철로 직접 연결되는 지하철 시대가 현실로 다가온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14일 경인선 소사역과 안산선 공단역을 연결하는 ‘소사~원시간 복선전철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확정 고시한데 이어, 16일에는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관계부처 협의 및 중앙도시교통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16일 확정 발표했다.

◆소사~원시간 복산전철 건설사업= 수도권 서남부지역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노선으로, 경인선 소사역에서 안산선 공단역과 연결된다. 이 사업의 연장은 총 26.3km로 오는 2009년 완공을 목표로 총 1조 3천649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올해 기본설계를 시행할 예정이다.

2010년 개통되는 이 노선에는 정거장 11개소가 신설될 예정이며, 각 역사에는 여객의 안전을 고려해 스크린도어가 설치되고, 철도차량 및 신호시스템도 최첨단 기술을 도입하여 무인운전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이 노선은 경인선과 안산선 외에도 현재 검토중인 신안산선 및 제2공항철도와도 연계되는 노선으로,향후 소사에서 부천시 북부를 통과하여 김포공항을 거쳐 경의선 및 교외선과 연결될 예정이다.

이 사업이 완공되면 부천시, 시흥시, 안산시 등 수도권 서남부지역에서 수도권 북부 및 서울 도심으로의 전 연계교통망이 형성돼 지역개발촉진은 물론 지역경제의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건설사업= 서울지하철 7호선 종점인 온수역~ 부천 중동신도시∼ 상동신도시∼ 인천지하철1호선 부평구청역까지 총연장 10.2km 구간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올해말 착공돼 총사업비 1조2천456억원(국비 6천228억원, 지방비 6천22억원)이 투입된다.

연장건설 구간에 들어서는 전철역은 부천구간의 경우 ‘밤골~ 당아래~ 춘의사거리~ 부천중부경찰서~ 부천시청~ 테마파크역’ 등 6개 역이 들어서고, 인천구간은 ‘부개~ 갈산역’ 등 2개 역 등 모두 8개 역으로, 공식적인역 명칭은 향후 준공시점에서 지명위원회를 개최하여 확정된다.

이들 신설되는 역에는 장애인용 편의시설인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스크린 도어(PSD) 등이 설치된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경인전철, 인천지하철과도 연계되는 도시철도망 구축으로 부천 및 인천 북부지역 주민들의 지하철 이용 편의가 증진돼 하루 34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특히 경인선의 혼잡 해소와 인천, 부천지역에서 서울 강남지역까지 직접 연결돼 수도권의 동·서 교통난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지하철 7호선 연장건설사업의 추진과 관련, 가장 큰 관건은 부천시가 사업비의 50%를 부담토록 돼 있어 재정적으로 큰 부담을 안고 있어 재원 조달에 있어서 국고 보조와 도비를 얼마나 끌어올 수 있느냐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부천시민 생활패턴에 상당한 변화 예상

한편 부천시의 전철 및 지하철 시대가 본격 도래함에 따라 앞으로 성장동력은 이들 전철과 지하철 노선은 물론 그동안 시 발전을 이끌어온 경인전철, 경인국도, 경인고속도로, 그리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중동대로, 계남대로 등과 더불어 21세기 부천 발전을 이끌어갈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철 및 지하철시대의 본격적인 도래는 중동·상동신도시의 주거 및 상업지역의 발달은 물론 구도심권인 오정구 지역과 소사전철역 주변, 그리고 원미구 춘의사거리에서 역곡 수주로 일대까지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부천시민의 생활패턴에도 상당한 변화를 가져옴은 물론 수도권 서부지역 중심도시로 부천시가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