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에 고운 색깔로 꽃망울을 터트린 사철 패랭이꽃.

사철 패랭이는 꽃이 연중 핀다. 빛깔은 짙으며 다양한 빛깔로 가진 많은 종류가 선보이고 있다. 일본에서는 도코나쓰(常夏)라고도 하는데, 꽃이 계속 피기 때문에 ‘항상 여름’이라는 뜻이다.

△다양한 꽃색깔을 가진 사철 패랭이꽃

쌍떡잎식물 석죽과의 여러해살이풀인 패랭이(Chinese pink)는 6~7월이 꽃이 양성화로 피며 가지 끝에 1개씩 달리며 꽃받침과 꽃잎이 5개로 수술은 10개, 암술대는 2개이다. 열매는 삭과로서 꽃받침으로 싸여 있고 끝에서 4개로 갈라지며 9∼10월에 익는다.

패랭이는 돌틈에서 싹을 틔우는 대나무란 뜻의 석죽(石竹) 또는 산죽(山竹)으로 불릴 정도로 생명력이 강하고, 패랭이라는 이름은 꽃의 모양이 옛날 민초들이 쓰던 모자인 패링이와 모양이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래서 문학작품에서도 소시민을 패랭이꽃으로 비유하기도 했다.

기독교에서는 패랭이꽃을 십자가에 박힌 그리스도를 보고 성모마리아가 흘린 눈물에서 피어난 꽃이라 하여 귀히 여기고 있으며, 어버이날에 부모님께 달아드리는 카네이션의 종류인 관계로 패랭이꽃을 한국산 카네이션이라고도 한다.

패랭이꽃의 꽃말은 ‘순결한 사랑’이라는 뜻과 함께 ‘순애’, ‘조심’, ‘대담’, ‘부인의 사랑’, ‘나는 싫어오’등 꽃색깔 만큼이나 다양한 꽃말을 갖고 있다.

△만추에 만나는 흰장미꽃. 부천시 원미구 역곡2동 금강맨션 담장 울타리에 계절을 잊은 흰 장미가 피어 있다. 2011.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