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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판타스틱 스튜디오’ 관리회사와 결별 수순
협약 해지시 손배소송 등 법적 맞대응 예상… 후유증 심각할 듯 
더부천 기사입력 2004-08-12 04:58 l 강영백 기자 storm@thebucheon.com 조회 5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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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부천시 시정조정위원회는 12일 오전 위원장인 권두현 부시장(휴가중)을 대신해 이상문 행정지원국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상동신도시 영상문화단지 내 ‘판타스틱 스튜디오’ 부실운영 문제 및 향후 운영 방안과 관련, 현재 관리운영회사측과 협약 해지를 통해 결별쪽으로 수순을 밟는 것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시정조정위는 이날 제1스튜디오(현재 운영중인 야외 오픈세트장·옛 야인시대 세트장)와 향후 제2스튜디오(실내 세트장) 건립을 추진중에 있는 현 관리운영회사인 TVnTODAY측이 지난 7일까지 제1스튜디오의 체납임대료 8억원 완납과 제2스튜디오 건립 시공사의 책임완공 이행 보증 등을 충족시키지 않을 경우 제1,2스튜디오에 대한 협약을 해지키로 통보했던 만큼, 이를 지키지 않아 이날자로 협약 해지가 된 것으로 해석했다.

시의 이같은 협약 해지는 판타스틱 스튜디오의 관리운영회사인 TVnTODAY측과 체결한 공유재산 사용허가, 제1스튜디오 관리운영협약, 제2스튜디오 건립 협약 등이 부천시에 의해 소멸됐다는 것을 뜻한다.

시정조정위는 또 오는 21일까지 행정 대집행을 예고키로 했는데, 이는 20일까지 제1스튜디오 건립 시공사의 책임완공 이행보증(16일), 제1스튜디오의 체납임대료 8억원 완납(20일) 여부를 지켜본 뒤 결정키로 했다.

문제는 최종 결정권자인 홍건표 시장이 관리운영회사인 TVnTODAY측에 대해 그다지 달갑지 않은 시각과 입장을 실무부서에 분명하게 밝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번 시정 조정위의 결정은 사실상 강제 협약 해지를 통해 판타스틱 스튜디오에서 손을 뗄 것을 압박하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홍 시장은 현재 TVnTODAY측이 판타스틱 스튜디오의 문제를 수습한다고 해도 자본금 등을 검토해 볼때 견실한 회사가 아닌 만큼 향후 관리운영을 하는데 있어서는 상당히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어 '호미로 막을 것을 나중에 가래로 막는 경우가 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 한편, 그동안 시에서도 사태수습을 위한 기회를 여러번 준 만큼 더이상 미련을 갖지 말고 접자는 쪽으로 의견을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시장은 그 대안으로 제1스튜디오(야외 오픈세트장)는 시가 직영하거나 부천문화재단 또는 시설관리공단에서 위탁 운영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으며, 제2스튜디오 건립사업은 아예 포기하자는 쪽을 가닥을 잡고 실무부서에도 이같은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실무부서(문화예술과)에서는 판타스틱 스튜디오 운영사업 자체가 영상문화 관련 벤처적 성격이 강한데다, TVnTODAY측이 처음부터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온 만큼 한때 어려움에 처했다고 해서 모든 사업을 포기하도록 일방적으로 협약을 해지할 경우 오히려 시가 상당한 부담감과 후유증에 시달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

부천시가 강제 협약 해지를 할 경우 TVnTODAY측에서는 시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 등 법적 대응으로 맞설 것이 불보듯 뻔해 제1스튜디오의 관리운영권을 놓고 상당 기간동안 법정 다툼으로 인한 파행 운영이 불가피하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럴 경우 당장 각 방송사의 드라마 등 촬영에 커다란 차질이 초래돼 이같은 사실이 알려질 경우 그동안 쌓아온 부천 상동신도시 영상문화단지의 촬영 명소 및 문화도시, 부천이라는 이미지가 추락할 것은 불보븟 뻔한 실정이다.

이에 앞서 부천시의회 해당 상임위인 기획재정위원회(위원장 류중혁)도 지난 5일 판타스틱 스튜디오 문제에 대해 보고를 받는 간담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시의회에서 심의를 통해 기부채납 조건으로 사업추진이 결정된 사안인 만큼 사업추진을 시집행부 마음대로 결정하는 것은 시의회를 무시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는 지적도 제기했다.

기획재정위는 또 “관리운영회사측에서 사태수습 및 사업추진(제2스튜디오 건립)을 위해 시간을 더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촉박한 일정에 맞춰 까다로운 요구조건을 수용토록 종용하기 보다는 회사측이 사업추진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일정 부분 시간을 주는 것도 필요하다”며 원만한 사태 해결을 주문했다.

TVnTODAY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유석무 전 사장은 “상동 영상문화단지 내 먼저 뛰어든 민간업체가 선구자가 되느냐, 아니면 총알받이가 되느냐 하는 문제에 대해서 부천시도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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