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에도 서울 강남구처럼 시 전역에 방범용 폐쇄회로 TV(CCTV)가 설치될 전망이다.

부천중부경찰서와 부천시는 관내 우범지역과 취약지역 30여곳에 방범용 CCTV를 설치하는데 합의하고, 내년 예산에 카메라 설치비 6억원, 지주대 900만원, 자문 및 심의 활동보상 960만원, 회선사용료 월 50만원씩 8개월분 1억2천만원, 설계용역비 1천822만원, 시설부대비 383만7천원, 유지관리비 1천200만원 등 모두 7억7천만원을 반영키로 했다.

부천시와 부천중부서는 방범용 CCTV 설치에 따른 여론 수렴을 위해 오는 20일까지 부천시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이고, 오는 11월에는 공청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여론수렴 결과 찬성이 우세하면 부천교육청과 협의를 통해 범죄발생 다발지역 또는 범죄가 우려되는 30곳을 선정, CCTV를 설치할 계획이다.

방범용 CCTV 설치는 지난 3월 부천중부경찰서가 부천시에 제의한 뒤 시가 이를 받아들였으며, 오는 12월 예산안 심의에서 통과되면 곧바로 설치될 예정이다.

부천중부서는 방범용 CCTV 설치 운영과 관련, 각 지구대별 취약지역을 우선순위를 정해 설치한 뒤 지구대내에 경찰관을 배치,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수상한 사람이나 범죄 의심이 있는 사람은 순찰차가 즉시 현장에 도착하여 검문검색을 실시하는 한편, 녹화된 자료를 분석해 범인검거를 위한 수사자료로 활용하는 등 CCTV와 순찰차 출동체제를 겸비한 새로운 방범체계 모델을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또 지역주의 방범 활동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자율방범대, 어머니자율방범대의 지원을 받아 경찰관과 함께 모니터링하는 체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부천시와 부천중부서는 “내년 상반기 방범용 CCTV를 설치, 시범운영해 하반기에 성과 분석과 주민 여론을 수렴해 범죄예방 및 검거에 상당한 효과가 나타날 경우 시 전역으로 확대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강남구는 지난 8월25일 관내에 방범용 CCTV 272대와 관제센터를 를 설치하고, 본격 운영을 시작했으며, 인권침해 논란에 대비해 설치지역 주민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었으며, 자료 유출을 막기 위해 폐쇄회로TV 관리 운용 지침을 마련했으나 사생활 및 초상권 침해 등 기본권 침해 논란은 앞으로 풀어야 할 여전한 과제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