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원미ㆍ소사ㆍ고강지구 등 3개 뉴타운사업을 담당하는 관계공무원들이 각종 민원에 시달리면서 뉴타운개발과를 벗어나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가칭)추진위에서는 이를 만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제, 뉴타운개발과 담당 직원들은 3개 뉴타운지구의 최종 계획안을 확정, 오는 10월중 결정고시를 앞두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사업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하루에도 수십명씩 주민들이 찾아오거나 수시로 전화를 걸어와 용적률 상향 조정 등을 요구하며 민원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뉴타운개발과 직원들 대부분이 9월 정기인사를 앞두고 내심 자리 이동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3개 뉴타운지구의 (가칭)추진위에 활동중인 주민들은 “지금까지 각 지구별로 재종비촉진계획안 수립 업무를 맡아온 관계공무원들이 자리 이동을 할 경우 사업추진에 일관성을 상실할 우려가 있고, 종전에 주민들이 요구한 민원들을 잘 파악하고 있는 만큼 다른 직원들로 교체될 경우 또다시 반복해서 설명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더불어 책임 소재가 불분명할 수도 있다”며 최종 인사권자인 부천시장에게 뉴타운개발과 직원들에 대한 인사를 보류해 줄 것을 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뉴타운지구 연합회 관계자들은 “주민들이 ‘내 구역의 사업성 제고’를 지나치게 고집하며 민원을 제기하는 측면도 있어 담당 직원들의 고충을 이해하지만, 이제 겨우 주민과의 대화채널이 유지되고 있는 마당에 재정비촉진계획 결정고시가 이루어지기 전에 자리이동을 하면 또다른 불편이 초래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힘들다고 편한 자리를 원한다면 주민들로부터 더많은 비난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주민을 위해 부천시가 촉진계획안을 경기도에 잘 관철시키는 노력을 한다면 주민들은 담당 직원들의 노고를 잊지 않을 것”이라며 “뉴타운민원으로 인해 힘들고 지치더라도 주민들을 위해 촉진계획 수립 확정을 위해 노력해준다면 지나친 민원 제기는 앞으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천시 뉴타운개발과의 경우 시가 지난해 11월12~16일까지 전체 공직자 2천145명 중 1천345명을 대상으로 공직자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근무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시정 현안추진부서’와 ‘격무부서’를 선정, 인사상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안사업으로 추모공원 조성(26.6%)과 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의 국도비 확보(24.1%)에 이어 뉴타운 개발 추진(18.7%)을 꼽았다.

또 격무부서로도 사회복지과 장애인팀(14.2%), 원미구 가로환경정비팀(10.9%), 청소과 청소행정팀(7.7%), 교통행정과 교통지도팀(6.1%), 가정복지과 가정복지팀과 차량관리과 차량등록팀((6.0%)에 이어 뉴타운개발과(5.7%)를 꼽았다.

특히 최근들어서는 뉴타운사업이 부천지역 최대 현안사업으로 떠오른데다, 각종 민원이 가장 많이 쇄도하는 관계로 뉴타운개발과 직원들이 하루 종일 민원인들을 상대해야 할 정도로 격무에 시달라고 있어 어떤 형태로든 인사상 인센티브를 부여해야 한다는 여론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9월 정기인사를 앞두고 있는 부천시는 승진 인사요인이 없는 관계로 3년 이상 장기근속자를 대상으로 소폭 인사를 단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