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서울 온수역~부천 중동신도시와 상동신도시~ 인천 지하철 1호선 부평구청역간 총연장 10.2km를 연결하는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건설사업이 올 연말 착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부천시가 사업비 부담을 덜기 위해 내심 기대하고 있는 도비 15% 지원이 내년도 경기도의 급격한 세수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위원장 이옥수)가 오는 12월 착공을 앞둔 지하철 7호선 연장건설사업과 관련, 부천시의 사업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3일 오후 4시 이옥수 위원장 주선으로, 박효서 의원, 전영표 건설교통국장, 박완규 지하철사업단장 등과 함께 경기도청을 방문, 김성식 정무부지사와 면담을 갖고 도비 15%(1천350억원) 지원을 요청했으나, “급격한 세수 감소가 예상돼 도비 지원이 어렵다”는 답변만 듣고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김성식 정무부지사는 “내년도에는 경기도의 세수가 약 45% 정도인 8천700억원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각 지자체에 지원되는 도비가 줄어들 수 밖에 없고, 지하철 7호선 관련 도비 지원 또한 어려울 것같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공사착공을 앞둔 부천시로서는 내심 기대하고 도비 15% 지원이 순탄치 않을 경우 사업비 확보에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될 전망이다.

부천시는 현재 지하철 7호선 연장건설사업 관련 총사업비 1조2천456억원(국비 6천228억원, 지방비 6천228억원) 가운데 공사구간이 6.8km로 가장 길어 서울, 인천시이 비해 가장 많은 사업비를 부담해야 할 입장이다.

시가 부담해야 할 사업비는 9천23억3천400만원으로, 이 가운데 국비가 당초 50%에서 60%로 상향 조정돼 5천414억원을 지원받게 돼 나머지 40%인 3천609억3천400만원을 부담해야 하는 관계로, 도비 15%(1천350억원)를 지원받게 될 경우 사업비 부담이 2천259억원으로 크게 줄어들게 된다.

그러나 내년도 경기도의 세수가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천시 역시 세수감소에 따른 사업비 확보에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경기도는 지하철 7호선 건설사업과 관련 현재 도비 20억원을 지원한 상태다.

이옥수 시의회 건교위원장은 “이날 정무부지사와의 도비 지원 요청을 위한 면담은 지하철 7호선 건설사업이 다음달 착공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과 앞으로 도비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주지시키기 위한 자리였기 때문에 도비 지원을 끌어낼 수 있도록 시집행부가 지역구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등과 함께 꾸준히 노력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옥수 건교위원장은 “경기도의 내년도 예산편성이 이루어지기 전에 홍건표 시장과 지역구국회의원 등과 함께 손학규 경기도지사와 면담을 갖고 도비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