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지역 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가 지난 2분기의 상승 추세에서 3·4분기에는 다소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부천상공회의소(회장 조성만)가 부천 관내 상시근로자 10인 이상 제조업체 124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12년도 3·4분기 부천지역 ‘기업 경기 전망지수’ 전망치는 ‘98’로, 2·4분기의 ‘103’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3·4분기(123), 4·4분기(109)에 이어 올해 1·4분기(94)까지 하락하다가 2·4분기에 반등했다가 다시 하락해 기업현장에서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저하된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 경기 전망지수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것으로 말해주는 것이다.

기업 경기 전망지수가 이처럼 소폭 하락 추세를 보인 것은 미국의 경기 회복세 둔화, 유럽 재정위기 확산 등이 영향을 미쳤고, 내수는 건설 투자가 감소하면서 민간부문의 건설경기 침체현상이 지속되는데다, 가계 부채 증가로 인한 소비 감소, 원자재값 상승 등에 기인했으며, 매출부문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기업활동이 다소 둔화됐음을 말해주고 있다.

한편, 부천지역 기업인들은 앞으로 기업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으로 ‘가계부채 부담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42.6%), ‘가격인상 억제·근무시간 단축 등 정부 규제 강화’(30.9%), ‘대선 공약 및 정치 불안’(10.3%), ‘노사관계 불안’(7.4%), ‘대기업 납품단가 인하 등’(8.8%) 순으로 응답했다.

원활한 기업운영을 위해 정부가 추진해야 할 정책과제로는 ‘유가·환율 등 해외 충격으로부터의 경영안정’(41.2%), ‘경기활성화’(38.2%), ‘자금·인력난 해소 지원’(16.2%), ‘규제 최소화’(4.4%) 순으로 꼽았다.

부천상의 여성국 사무국장은 “국내 경기가 회복세를 유지하기 위해서 정부는 대외위험 관리를 통한 경제여건 변동성 완화, 소비 여력 확대를 위한 가계부채 연착륙 유도, 건설 및 설비투자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와 정책 지원을 강화하는 등 구조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고,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해결책 마련과 여성, 고령자 등 상대적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를 확대를 통한 체감경기 회복과 내수기반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