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소사구 범박동 신앙촌 일대에 신축중인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입주를 3개월여 앞두고 있으나 우회 및 분산 도로망 공사가 보상협의 지연 등으로 입주전 개통이 불가능해 이 일대가 교통대란을 겪을 전망이다.

13일 시에 따르면 범박동 재개발사업은 지난 2000년 6월 소사구 범박동 28의3 신앙촌 일대 10만여평에 25층 규모의 아파트 6개단지 58개동 5천464가구를 착공, 6월 4~6단지 2천892가구를 시작으로 1~2단지 1천560가구는 오는 11월 입주하는 등 올해안에 모두 4천452가구가 들어서고 내년 6월 3단지 1천12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 아파트단지의 교통량을 우회하거나 분산시키기 위해 개설되는 범박로와 계수대로, 동남우회대로 등 3개 도로의 개통이 입주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 대규모 교통체증이 우려되고 있다.

단지내를 관통해 소사구 계수동을 잇는 길이 1.22㎞ 폭 25m의 편도 2~3차선(왕복 가변차선 포함 5차선)규모의 범박로는 시행사인 기양건설이 322억원을 들여 아파트단지 구간(0.88㎞)만 입주시기에 맞춰 완공하고 나머지 구간(0.34㎞)은 계수동 재개발사업과 연계, 추진된다.

또 시가 국·도비 등 350억원을 들여 개설중인 계수동 시흥시계~범박동 서울시계(구로구 항동)를 연결하는 길이 1.63㎞ 폭 30m(왕복 6차선)의 광역도로인 계수대로도 내년 4월까지 1.05㎞구간만 완공하고, 나머지 구간(0.58㎞)은 추후에 개설된다.

특히 시가 202억여원을 들여 소사구 범박로~괴안 회주로를 잇는 길이 1.29㎞ 폭 30m 왕복 6차선의 동남우회도로는 올 연말 완공을 목표로 지난해 9월 착공됐으나 아직까지 보상협의가 10%에도 못미치지는 지지부진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