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50만명 이상의 준(準)광역시급 기초자치단체에서 행정 수요에 걸맞는 행·재정적인 특례조치가 법제화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인구 86만명의 대도시인 부천시가 최근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의 특례시 추진의 필요성에 대해 대시민 홍보에 적극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시는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특례 이래서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의 책자 1만부를 제작, 시·구·동 민원실에 비치해 시민들이 가져가저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책자의 주요내용은 인구 50만 대도시 특례의 필요성, 선진외국 및 부천의 사례, 타시와의 비교, 관련개정법령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특례는 현행제도는 대도시나 규모가 작은 시·군이나 똑같이 일정한 승인절차를 거치고 광역자치단체(시·도)의 통제를 받도록 해 행정서비스 지연 등으로 인해 결국 시민 생활에도 불편을 초래하는 것을 해소하자는 취지다.

현재 전국에서 인구 50만 이상의 기초자치단체는 부천시를 비롯, 수원·성남·고양·안양·안산·용인시와 청주·전주·포항·창원시 등 11개 시로 지난달 하순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를 구성해 특례시 추진을 위해 행정자치부와 간담회를 갖는 등 공동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 지자체가 특례시로 지정될 경우 정무부시장제 도입과 4급인 구청장의 직급 상향(3급), 부구청장제 부활 등 직제 확대 및 공무원 증원 요인에도 청신호가 켜져 심각한 인사적체도 해소되고 급증하는 행정수요에도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