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오는 3월 정기인사를 앞두고 시본청에 주민생활지원과를 신설하는 등 ‘주민생활 중심’의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어서 주민생활 복지 증진을 물론 인사적체에 시달리는 조직에 다소나마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4일 부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부천시의회 제132회 정례회에서 부천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및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 일부 개정조례안이 통과됨에 따라 3월 정기인사에 앞서 조직개편을 실시해 정기인사 전·후로 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다.

이번 부천시 조직개편의 근본 취지는 주민생활지원서비스 행정체계를 종전의 공급자 중심의 개별적인 서비스 제공체계로 인한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수요자 중심으로 개편하여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각종 정책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주민생활지원서비스 범위를 취약계층에게 제공되는 복지서비스 이외에 주민생활의 질 향상을 위해 제공되는 서비스를 모두 포괄하여 복지·보건과 고용·주거·평생교육·생활체육·문화·관광의 8대 서비스를 포괄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시본청 조직개편= 복지국을 ‘주민생활지원국’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주민생활지원과를 신설하며 주민생활지원과에 ‘평생학습팀’을 신설키로 했다.

또 지역경제과 고용안정팀을 주민생활과 고용안정팀으로 소속을 변경하고, 사회보지과 복지기획팀과 자원봉사팀을 주민생활지원과 주민생활지원팀 및 서비스연계티므로 각각 명칭을 바꾸기로 했다.

이에 따라 주민생활지원국은 종전 복지국의 4개과(사회복지과·가정복지과·체육청소년과·위생과)에서 주민생활지원과를 추가로 두게 돼 5개과로 늘어나게 된다.·

◆3개 구청 조직개편= 각 구청 복지과이 명칭이 주민생활지원과로 변경되고, 원미구 주민생활지원과에는 ‘통합조사2팀’이 신설된다.

팀 명칭도 변경돼 원미구 기초생활보장팀은 주민생활지원과 통합조사1팀으로, 소사구와 오정구 기초생활보장팀은 통합조사팀으로 바뀐다.

◆동사무소= 원미구 춘의동·중3동·중4동, 소사구 심곡본1동·소사본3동, 오정구 성곡동·고강본동 등 7개 동에 팀이 신설된다.

이들 7개 동의 팀 신설기준은 기초수급대상자 300세대 이상과 조정인력 11명 이상인 동에 해당되기 때문이라고 시는 밝혔다.

◆사무조정= 이같은 조직개편에 따른 사무조정도 이루어져 △사회복지과에서 맡았던 사회복지회관 관련 사무가 주민생활지원과로 이관돼 사회종합복지계획 수립과 사회복지협의체운영, 자원봉사 업무 등을 담당한다.

또 △주민자치과에서 맡았던 평생학습 운영 전반에 관한 업무 △지역경제과에서 맡았던 고용촉진훈련 관련 사무도 주민생활지원과에서 맡게 되며, △동사무소에서 맡아온 복지관련 통합조사 사무와 구청 경제교통과에서 맡아온 고용촉진 관련 사무도 구청 주민생활지원과에서 맡게 된다.

◆정원 조정= 주민생활지원과 신설에 따른 정원 조정도 이루어진다. 주민생활지원과의 경우 15명의 인력을 부서간 상계 조정 및 직급 상향 조정이 이루어지고, 부서간 조정을 통해 예산법무과 의회협력팀 8급 1명이 증원되며, 소사구청 경제교통과 행정8급이 행정6급으로 조정돼 의회사무국 기획재정 전문위원으로 증원된다.

또한 동사무소 주민생활지원팀 신설에 따른 인력 7명도 부서간 직급 상향을 통한 조정이 이루어진다.

이같은 조직개편으로 5급(사무관) 1명과 6급 팀장 10명, 7급 1명이 각각 늘어나고 8급은 변동이 없으며, 9급은 12명이 줄어 들게 된다. 이로 인한 인건비는 총 2억6천838만원이 증가하는 것으로 부천시는 분석했다.

한편 3개 구청에 통합조사팀 신설로 인해 동사무소별 수급대상자 200세대 미만 1명, 300세대 미만은 2명을 기준으로 사회복지직 초과 인원을 감축해 구청 통합조사팀을 구성하게 된다.

이로 인해 정원이 감축되는 동사무소는 원미구 8개동(심곡1동·원미2동·역곡1동·도당동·약대동·중3동·중4동·상동), 소사구 6개동(심곡본동·소사본2동·소사본3동·범박동·괴안동·송내1동), 오정구 2개동(원종1동·원종2동) 등 16개동으로 각 1명씩이 줄어들게 된다.

부천시 관계자는 “주민생활지원과의 신설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은 오는 3월 정기인사 전에 마무리할 방침이어서 정기인사가 다소 앞당겨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