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천시가 3월 정기인사를 앞두고 승진인사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설 연휴 이전에 48년생 간부공무원 8명을 대상으로 사전 정지작업을 벌인다는 방침이어서 이번주 중 거취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홍건표 시장 또는 최태열 부시장과의 거취 여부에 대한 면담을 갖게될 대상자는 48년생 국장급(4급 서기관) 2명과 과장급(5급 사무관) 6명 등 8명이다.

시는 당초 지난달 22일 경기도가 국장급 이상 고위공직자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기에 앞서 48년생 공직자에 대한 명퇴 수순을 밟은 연장선상에서 내심 48년생 간부공무원들의 자의적인 거취 표명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명퇴 의사를 표명해온 인사가 단 한명도 없을 정도로 꿈쩍하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물론 경기도의 경우는 48년생 고위공직자의 명퇴에 앞서 도 산하단체장 및 임원 등으로 임명하는 ‘자리 보전’을 해준 관계로 부천시를 비롯한 도내 일선 지자체에서 단지 48년생이라는 이유로 명퇴를 강요할 수는 없다는 점도 48년생 간부공무원들이 거취 표명을 선뜻 결정하지 못하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부천시의 경우, 이같은 상황을 인정하더라도 3월 정기인사가 다가오고 있는 시점에서 꿈쩍도 않는 이들 48년생 간부공무원들 스스로 거취 표명을 하기만을 마냥 기다릴 수는 없는 입장이다.

48년생 간부공무원들의 거취 표명없이 3월 정기인사를 단행할 경우 승진인사 요인 과장급(5급) 2자리와 팀장급(6급) 8자리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번 3월 정기인사가 민선 4기 출범 이후 단행하는 첫 인사라는 점에서 조직 운영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승인인사 요인이라는 점에서 48년생 간부공무원들의 거취 표명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홍건표 시장과 최태열 부시장이 설 연휴 전에 48년생 간부공무원들과 개별 면담을 통해 거취 결정에 따른 사전 정지작업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면담 결과에 촉각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기인사에서는 또 지난해 3월과 9월 정기인사에서 인사풀제 적용을 받아 대기발령중인 3명의 과장급 인사 가운데 부천무역개발㈜ 청산 절차를 밟는 업무를 지난달부터 맡아 파견 근무중인 1명을 제외한 과장 2명의 현업 복귀 여부와 함께 인사풀제의 지속적 시행 방침에 따라 인사폴제 적용대상자가 포함될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한편 경기도의 5급 이하 직원들에 대한 정기인사는 설 연휴 이후인 오는 20일께 단행할 예정이어서 부천시의 3월 정기인사는 이르면 이달 말께, 늦으면 3월초에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