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오는 3월 대규모 정기인사를 앞둔 부천시 공직사회가 국장 및 과장급 승진 인사요인이 홍건표 시장 취임 이후 가장 많이 생견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승진후보자 명부 순위에 오른 고참 과장(5급) 및 팀장(6급)들간에 치열한 승진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부천시 공직자들의 가장 큰 관심은 과연 국장(4급 서기관) 인사 요인이 몇자리가 될 것인가에 모아지고 있다.

일단은 49년생 간부공무원 4명(김인규 공단 이사장·박경선 원미구청장·이상문 오정구청장·윤석현 환경수도국장)의 ‘용퇴(명예퇴직)’로 인한 4자리와 공석중인 공단 상임이사 자리까지 포함하면 최소 5자리가 생겨나는 셈이다.

여기에다 현 국장급 중 인사풀제(무보직 발령) 대상자가 있을 경우에는 6자리로 늘어나고, 산하단체 및 해외 자매도시로의 파견근무까지 확대할 경우 7~8자리까지 늘어나는 변수도 있다.

홍건표 시장이 어느 선까지 국장급 인사폭을 확대할 것인지는 현재로서는 홍 시장의 선택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국장급 인사 요인의 ‘플러스 알파(＋α)’가 생겨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어쨌든 국장급 인사폭이 크면 클수록 부천시의 3월 정기인사는 부천시 공직사회의 조직에 엄청난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어서 홍 시장이 선택할 카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같은 인사폭의 변수를 전제해 두고서라도 국장급 인사 요인은 최소 5~ 6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돼 구청장 발탁 2자리 인사 못지 않게 향후 부천시 공직사회를 이끌어갈 국장 발탁인사 및 중심축 역할을 할 시본청 총무국장으로 누가 선택될 것인가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원미구청장과 오정구청장, 공단 이사장과 상임이사 발탁 후보로는 이상훈 총무국장(52년생)·남평우 기획재정국장(52년생)·이경섭 경제문화국장(51년생)·전영표 도시국장(53년생)·장용운 의회사무국장(52년생) 등이 가능성을 열어둔 채 거론되고 있다.

특히 공단 이사장과 상임이사는 공직 사퇴를 통한 민간인 신분으로 재임토록 하되 정년을 보장하는 카드가 제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행정자치부에서 간부공무원의 지방공기업 파견근무에 대해 불이익을 준다는 입장이란 점을 고려할 때 일단 상정 가능한 인사구도라는 분석이다.

이 카드가 받아들여진다면 국장 승진 요인은 더 늘어날 수 있게 돼 인사적체 해소라는 측면에서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시민사회단체에서는 보은성 인사라는 지적을 제기할 수도 있다. 하지만 김인규 공단 이사장이 그동안 보여준 놀라운 성과를 무리없이 이어갈 수 있는 인사를 발탁할 경우 부작용은 최소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구청장 발탁 인사 역시 49년생의 용퇴와 같은 전철을 밟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재임 기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장 승진 인사는 51~55년생 과장급 인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선 행정·기술직을 포함한 고참급 과장들은 51년생과 52년생이 각 3명, 53년생이 12명, 54년생이 7명, 55년생이 14명 등 총 39명이다.

국장 승진 요인이 최소 4자리일 경우 16명, 5자리일 경우 20명, 6자리일 경우 24명이 승진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국장 발탁 인사는 연령도 고려하겠지만 조직 장악력 및 업무 능력 등을 중시해 홍건표 시장이 늘 강조해온 ‘열심히 일하는 조직’을 이끌 소신과 강단 있는 과장들을 우선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이같은 국장 승진 인사와 맞물려 과장 승진 인사도 국장과의 ‘파트너쉽’을 고려해 발탁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건표 시장이 부천시 공직사회에서 30여년간 잔뼈가 굵은 만큼 누구보다도 직원들 개개인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국장 및 과장 체제의 ‘파트너쉽’을 중시할 수 있는 인사 배치는 설득력이 있다.

이처럼 오는 3월 정기인사가 부천시 공직사회를 전면 쇄신할 정도로 인사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홍건표 시장은 구청장 발탁 인사는 물론 국장급 인사 요인이 몇자리로 결정할 것인가에 대해 일절 함구하고 있다.

홍 시장은 각종 언론과의 접촉에서도 3월 정기인사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머리속에만 있다”고 할 정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그동안 여러 차례 인사를 하면서 언뜻 내비친 인사 구상이 언론에 미리 보도되면서 진의 여부를 떠나 이런저런 ‘곁가지 하마평’이 나돈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 인사에서는 이같은 점을 철저하게 차단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3월 정기인사의 폭은 홍건표 시장이 민선 4기 2년째를 맞아 가장 파워풀한 부천시정을 이끌어갈 조직을 갖추면서 ‘그 이후까지’ 염두해두고 결단을 내린 뒤 국장 및 과장 발탁 및 전보 인사에 최대한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다른 한편으로는 홍건표 시장이 3월 정기인사에서 생겨날 국장급 인사요인의 ‘플러스 알파(＋α)’을 다 채울 경우 올 하반기 정기인사(9월)에서 승진요인을 찾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플러스 알파(＋α)’ 인사요인을 남겨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윤즉슨, 부천시의 3월 정기인사에서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현행 ‘18부 4처’인 정부 조직을 ‘13부 2처’로 대폭 축소하는 정보 조직개편안이 확정되는 것을 보아가면서 홍건표 시장이 당초 구장했던 기구 및 조직 개편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올 하반기 정기인사(9월)때 기구 및 조직 개편을 적용한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3월 정기인사를 운운하는 것에 대해 ‘너무 이른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국·과장의 승진 인사 폭 못지않게 부천시를 이끌어갈 조직이 재편되는 터닝 포인트(전환점)라는 점에서 공직사회는 물론 지역사회의 단연 화두로 떠오를 수밖에 없어 인사 시점이 다가올수록 하마평은 무성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