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2월부터 시행되는 부천시 조직개편에 따른 정기인사를 앞두고 꽉 막힌 인사 숨통이 트일 것인지 공직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홍건표 시장은 이번 설 연휴기간 중에 구청장ㆍ국장 등 주요 간부직원들에 대한 인사틀에 대한 구상을 통해 인사기조 방침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홍 시장이 어떤 결판을 내릴 것인지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조직개편에 따른 부천시 인사의 경우 워낙에 인사적체가 심각한 상태에서 홍 시장이 선택할 경우의 수가 그다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상당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이번 조직개편으로 3개과가 줄어드는 관계로 5급 사무관(과장) 3명(행정 2명, 시설 1명)에 대한 보직 발령도 필요한 상황이다.

한기석 소사본3동장이 강원도청으로 전출하면서 생긴 승진요인은 이미 소사구청 김상완 환경위생과장이 직무대리를 떼는 것으로 소화시키면서, 이들 3명에 대한 숨통은 2010년 경기도체전 준비 추진단과 엑스포 조직위 파견 근무, 소사본3동장 등 3자리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1명은 직무대리 발령이 불기피한 상황이지만 정작 5급 승진인사 요인은 전무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 52년생 남평우 오정구청장의 조기 명퇴가 거론되고 있지만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부천시 구청장 및 국장급 간부 인사들의 명퇴가 정년을 2년 앞둔 시점에서 이루어진 탓에 남 구청장의 경우는 정년을 3년 앞두고 있는데다, 이상훈 원미구청장 역시 같은 52년생이라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정년을 2년 앞둔 51년생은 국장 2명, 과장 2명으로 이들에 대한 인선작업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5급 사무관의 승진인사 요인이 생겨나느냐가 판가름 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들 5명의 51년생 간부직원에 대한 교통정리가 그리 간단치가 않다. 구청장과 국장으로 영전 및 승진하느냐는 반평생 몸담은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어느 누가 감히 가타부타 말을 섣불리 할 상황이 못된다. 오로지 최종 인사권자인 홍건표 시장이 최종 판단을 내려야만 하는 선택의 문제다.

그렇다고 5급 사무관 승진인사 요인이 없는 상태에서 이번 조직개편에 따른 인사를 단행할 경우 6급 및 7급 고참 직원들의 사기문제를 외면할 수도 없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부천시 공직자들 사이에서는 4급 서기관 인사의 경우 구청장과 국장의 재배치 전보인사를 통해 원치 않을 경우 명퇴를 유도하는 방안도 검토돼야 한다는 등 심각한 인사적체 해소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갖고 있지만 어느 누구도 선뜻 공론화 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담스러워 하고 있는 분위기다.

결국 홍건표 시장이 이번 설 연휴기간 중에 구청장ㆍ국장의 인선 방침을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따라 5급 이하 직원들에 대한 인사 기조의 윤곽이 나올 수밖에 없어 ‘홍심(洪心ㆍ홍건표 시장 의중)’에 안테나를 곧추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