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납골시설, 화장장, 공원묘지 등이 전무해 타 시의 화장장, 납골당을 비싼 이용료를 지불하며 이용하고 있는데다, 현 장묘시설의 포화상태 및 향후 급격한 장묘문화 변화에 따른 ‘시립 추모의 집’ 건립이 매우 시급한 실정이라는 점에서 부천시민의 과다한 사회적 비용 부담 및 화장장 시설이 없는데 따른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시는 밝혔다.
특히 시는 화장 장례문화의 증가 추세로 인해 시의 경우 2003년 55%, 오는 2014년에는 73%가 화장 장례를 치를 것으로 예상돼 ‘시립 추모의 집’ 건립이 시급하고, 화장장 및 공립 납골시설이 전무해 부천시민들이 타 시의 장례시설을 이용할 경우 화장장 예약을 하더라도 후순위로 밀려나 4~5일 소요되고, 화장요금도 3~6배 정도를 부담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부평 화장장 이용시 30만원(5배), 서울 화장장 이용시 15만원(3배), 수원 화장 이용시 18만원(4배), 성남 화장장 이용시 30만원(6배) 등을 부담하고 있으며, 향후 화장문화가 급증할 경우 타 시 화장시설을 이용하게 되면 6~7일 정도 장례기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공립 납골시설 이용 거부 및 과다한 이용료 부담 등이 예견돼 ‘시립 추모의 집’ 건립을 통해 시민불편을 해소하는 게 관건이다.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 462 일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내 부지 5만2천782㎡(1만5천966평)에 연면적 4천165㎡(1천260평) 규모에 화장로 6기(360평), 납골당 3만기(900평)를 갖출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토지매입비 70억6천만원, 시설비 53억6천300만원, 기타용역비 8억원 등 132억2천300만원으로, 국도비 70%(92억5천600만원)와 시비 30%(39억6천700만원)로 재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시립 추모의 집’은 1만6천여평 부지에 최첨단 화장장, 산골공원, 납골시설 등을 호수, 분수, 체육시설과 함께 어우러진 예술적 가치가 있고 공해가 전혀없는 고품격 건축물로 건립해 수준높은 가족 테마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4~6월까지 건립추진위원회 주관으로 후보지를 답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토론회 개최시 건립후보지 3곳 중 1곳을 선택한 것이 적절하다는데 의견을 모았으며, 당시 까치울정수장 인근(현 건립후보지)이 적합한 지역으로 떠올랐으며 시민여론 등을 검토해 지난해 12월 경기도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신청에 이어 ‘시립 추모의 집’ 건립후보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달중 ‘시립 추모의 집’ 건립부지 공람공고에 들어가는 한편 오는 4월까지 ‘시립 추모의 집’ 건립 홍보영상물 순회 상영을 통해 시민여론 수렴과 필요성을 알릴 계획이다.

시는 3월중에 시민설명회를 개최하고, 5월까지 관련 예산을 1회 추경예산에 반영해 올 하반기까지 관련 법 제도절차 및 용역 등 승인 사항을 완료하고 올 연말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해 내년 4월 본격 공에 착공해 2007년 4월 준공할 예정이다.

•매장 공간 한계로 화장을 통한 장례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부천시민이 가까운 부평 화장장을 이용할 경우 인천시민 보다 5배가 많은 30만원의 이용료를 부담해야 하고 화장장을 예약하더라도 후(後) 순위로 밀려나야 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로 인해 화장장 및 납골시설이 부천지역도 있어야 한다는 필요성에는 시민 누구나 공감하면서도 단지 혐오시설이라는 이유로 집단 반발 등을 우려한 나머지 선뜻 건립부지를 선정하는 것은 꺼려온 게 엄연한 현실이다.

부천시의 ‘시립 추모의 집’ 건립계획은 이러한 현실적인 고충에도 불구하고 홍건표 시장의 주요 공약사항이자 더이상 늦출 수 없는 현안과제로 대두되면서 홍 시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가운데 관련 법률에 근거하여 전격적으로 건립부지 확정 및 향후 추진계획을 발표하기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시립 추모의 집’ 건립 추진은 ‘장사 등에 관한 법률’ 제4조의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책무로 ‘국가 및 자방자치단체는 묘지의 증가로 인한 국토의 훼손을 방지하기 위하여 화장 및 납골의 확산을 위한 시책을 강구, 시행해야 한다’고 명시된 것에 근거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몫은 부천시가 ‘시립 추모의 집’ 건립부지 확정에 따른 근거리지역 주민들이 만의 하나 우려하는 점을 얼마만큼 설득시키고 이해와 협조를 구하느냐와 일부 ‘반대를 위한 반대여론’을 잠재우고 건립 필요성에 대한 범시민적 공감대 형성 등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