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천시가 추진하는 추모공원 조성사업이 건설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 심의될 예정인 ‘2011년 수도권 개발제한구역(GB) 관리계획안’에 건립부지 GB(그린벨트)관리계획신청이 제외돼 난관에 봉착된 가운데, 부천지역 불교계가 지난 5일 추모공원 조성을 촉구하는 서명서를 건설교통부에 제출했다.

6일 부천시에 따르면 부천시불교연합회 소속 관내 32개 사찰 580여명의 신도들은 서명서에서 “인구 100만에 육박하는 부천에는 장사시설이 없어 많은 시민이 불편을 겪고 있어 추모공원 건립이 더이상 늦춰져서는 안된다”면서 “추모공원 건립을 반대하는 것은 잘못된 가치판단과 그릇된 정치의식에서 출발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추모공원 사업은 돈없는 서민의 고통을 덜어주는 사업으로 가까운 곳에 건립되면 시민들에게 상당한 편리함과 이익을 가져다 준다”며 “건교부의 개발제한구역 승인이 사업추진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천시의 추모공원 조성사업은 지난 2005년 2월 원미구 춘의동 468번지 일대 5만881㎡를 추모공원 건립부지(장사시설 1만6천41㎡, 근린공원 3만1천516㎡, 도로 3천324㎡)로 선정하고, 오는 2009년까지 조성을 목표로 추진해 오고 있다.

그러나 추무공원 조성사업에 대한 찬반 논란이 여전해 범시민적 합의를 이뤄내지 못한 가운데, 부천시는 30만2천명의 시민이 찬성 서명을 했다고 밝히면서 ‘표류 위기 놓인 추모공원 조성사업’의 정상적 추진을 위해 여론몰이를 계속하고 있다.

특히 부천시는 서울시의 입장에 정면 비판을 하고 있다.

서울시가 광명시와 서울시민의 극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원지동에 장사시설 설치를 추진하면서도, 부천시민을 위한 추모공원 건립에 대해서는 구로구와 합의가 어려워 건설교통부가 조정해야 할 사항이라는 의견을 제기하며 건교부에 제출한 ‘2011년 수도권 개발제한구역(GB) 관리변경계획안’의 115개 안건 중 부천시 추모공원 건립부지 GB관리계획 신청만 보류시킨 것은 아전인수식 행정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부천시는 서울시의 입장 변화를 이끌어낼 이렇다할 만한 특단의 행정대책이 별로 없다는데 고민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정치권 차원에서 풀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부천시는 지난 4월30일 국회를 통과한 장사에 관한 법률개정안에는 ‘지방자치단체의 장사시설 확보 의무’를 규정해 추모공원 건립은 자치단체의 본연의 책무임을 거듭 강조하며, 부천지역사회 내 각계 단체에서 건설교통부에 추모공원 조상사업을 촉구하는 서명서 및 건의서 등을 집어넣고 있지만, 건교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될 ‘2011년 수도권 개발제한구역(GB) 관리계획안’에 포함될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