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부천의 동서(東西)를 관통하는 지하철 7호선 연장건설사업에 이어 소사구와 오정구를 남북(南北)으로 연결하는 복선전철 건설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어서 향후 10년 내(內) 부천의 동서남북 지하철시대의 도래를 예고하고 있다.

현재 서울 온수역에서 부천 중·상동신도시(까치울사거리∼ 종합운동장 사거리∼ 춘의사거리∼ 부천중부경찰서∼ 부천시청∼ 상동사거리)를 거쳐 인천 부평구청역까지 총연장 10.2km(부천 7.39km, 서울 0.44km, 인천 2.37km)를 연결하는 지하철 7호선 연장건설공사가 오는 2010년 12월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소사전철역을 중심으로 안산 원시역과 고양 대곡역을 연결하는 복선전철사업이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소사~ 고양 대곡간 복선전철사업= 소사전철역에서 원미·오정구를 거쳐 김포공항과 고양 대곡역(지하철 3호선)까지 연결하는 총연장 20.2km의 이 사업은 민간자본유치(BTL·Build-Transfer-Lease) 방식으로 건설된다.

<더부천>이 기획예산처와 건설교통부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민간이 자금을 투자하여 건설한 후 국가로 소유권을 이전(기부채납)하고 시설을 장기로 임대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사업방식인 BTL(사업으로 결정하고, 지난달 21일 국무회의를 통과한데 이어 국회 건설교통위와 예산결산위원회에 의견 수렴 절차를 남겨놓고 있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소사~ 고양 대곡간 복선전철 건설사업을 BTL방식으로 추진키로 결정하고 국회 건교위와 예결위에 부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면서 “총사업비 규모는 8천863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업기간은 7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회 의견수렴 절차를 남겨놓고 있지만 BTL방식으로 사실상 결정된 만큼 민간사업자와 실시협약 등 구체적인 건설계획은 건설교통부에서 맡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건교부 관계자도 “소사~ 고양 대곡간 복선전철사업은 지난해 6월부터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실시, 오는 11월15일까지 완료되며 올 연말에 기본계획 결정고시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교부 관계자는 또 “내년도 예산안에 기본설계비 50억원을 편성했다”면서 “BTL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면 건설기간을 앞당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사~ 고양 대곡간 복선전철 건설사업구간은 소사~ 춘의동 당아래~ 여월지구를 거쳐 오정구를 관통, 김포공항에서 고양 대곡역까지 연결되게 된다.

이와 관련, 국회 예결위원장을 맡고 있는 원혜영 국회의원(대통합민주신당·부천 오정구)은 11일 오후 7시 부천시내 모음식점에서 지역언론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오정구 지하철의 노선과 정차역은 오는 11월 중순경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혜영 의원은 “오정구 지하철사업이 2008년도 BTL 대상사업에 포함됨에 따라 한정된 국가재원에 영향을 받지 않고 확실하게 추진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면서 “내년도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최종 확정되면 대략 2008년 기본설계→ 2009~ 2010년 실시설계→ 2011년 보상→ 2012년 착공해 2016년경이면 완전 개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사~ 안산 원시역 복선전철사업= 건설구간이 총연장 23km으로 소사~ 복사~ 대야~ 신천~ 신현~ 시흥시청~ 연성~ 선부~ 화랑~ 원곡~ 원시 등 11개 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1조7천800억원으로 이 사업 역시 민간자본유치(BTL) 방식으로 건설키로 결정돼 연내 기본계획 결정고시를 거쳐 내년 하반기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착수할 예정이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현재 기본설계를 시행중이며, 연내 기본계획 고시를 하고 내년 하반기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라며 “사업자 선정 및 공사 착공을 하게 되면 철도시설공단에서 동사 감독을 맡게 된다”고 밝혔다.

소사~ 안산 원시간 복선전철 건설사업에는 H·D·S사 등 대형 건설사가 사업참여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소사구와 오정구를 관통하는 복선전철사업은 부천시가 신·구시가지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정비촉진(뉴타운)사업과 맞물려 그동안 중·상동신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떨어졌던 지역개발에 상당한 ‘+α(플러스 알파)’의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개발심리에 대한 기대치도 크게 상승할 경우 땅값 상승 등의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