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건설 부천구간의 내년도 공사비가 종전 국비 900억원, 시비 600억원에서 국비가 196억원이 증액되고, 도비가 153억원이 확정돼 부천시가 부담해야 할 예산이 다소 줄어들긴 했으나, 여전히 국비 60%, 시비 40%의 비율이어서 부천시의 재정 부담은 말끔히 가시지가 않아 아쉬운 대목으로 꼽히고 있다.

우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한나라당 간사인 이사철 국회의원(부천 원미을)은 지난 2일에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09년도 당초 정부예산안에 국비 900억원이 배정됐던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건설 공사비 중 부천구간의 국비 예산이 196억원이 증액돼 총 1천96억원으로 수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부천시에서 그동안 요구해온 국비지원금 1천125억원을 97% 수용한 것이어서 공사중단 우려가 일단은 해소돼 정상적인 공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사철 의원은 “11월 열리는 예산결산특별위에서 나머지 29억원도 반드시 증액해 부천시민의 숙원이었던 지하철 7호선의 조기 완공에 전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비 196억원 증액과 더불어 경기도에서도 내년도 예산에서 153억원을 지하철 공사비로 지원로 했다. 이에 따라 부천시는 내년도 예산에 당초 600억원에서 447억원만 편성하면 되지만, 국비 196억원의 증액분에 대한 시비 부담 비율(40%)인 130억6천만원은 2010년도 예산에 세워야 하는 입장이다.

국비가 증액 지원되는 것이 원활한 공사 진행을 위해 좋긴 하지만, 부천시가 40%를 부담해야 하는 숙제는 아직 풀리지 않았다. 시는 재정난을 고려해 국비 75%의 지원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는 실정이다.

속 내막이 이런 가운데 부천시는 내년도 지하철 공사비로 당초 1천500억원(국비 900억원, 시비 600억원)에서 국비 1천96억원과 도비 153억원, 시비 447억원 등 1천696억원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어서, 부천구간 4공구 공사에는 이상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사철 의원이 지난 4.9 18대 총선에서 “(부천시민들이) 2012년 지하철 타고 강남가도록 하겠다”면서 국비 확보 의지를 약속하며, 이번에 재선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 지난 7월부터 국토해양부 장관과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협조를 구하는 등 지하철 7호선 부천구간의 국비 196억원을 증액한 만큼 국비 75%를 강력 희망하고 있는 부천시를 위해 어떤 보따리를 풀어놓을 것인지,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정치적 고향’ 부천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과 더불어 부천시와 시민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현재 지하철 7호선 연장건설사업은 당초 개통 목표연도 보다 1~2년이 늦춰질 것으로 보여 늦어도 2012년 말께 개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