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천시가 추진하는 추모공원의 건립부지인 원미구 춘의동 462 일원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GB) 관리계획안이 27일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에서 통과된 이후 부천화장터반대투쟁위원회(이하 화장터 반투위)는 한나라당 소속 홍건표 부천시장은 물론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차명진 국회의원(소사구)을 향해 비판 수준을 넘은 ‘악담’을 퍼붓고 있는 반면, 같은당 소속인 임해규 국회의원(원미갑)에 대해서는 ‘동지’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호의를 보내는 등 적과 동지로 분류해 엇갈린 반응을 보내고 있다.

화장터 반투위의 온라인 카페에는 GB관리계획안 통과 관련 언론보도 및 이날 경기도청 앞 항의시위 관련 글에 대한 댓글에는 홍건표 시장을 향한 원색적 비난은 이미 위험 수위를 넘어선 가운데 김문수 경기지사와 차명진 의원에 대해서도 인신공격성 비난을 거침없이 쏟아내고 있다.

‘철천지 원수, OO을 잘못 둔 관계로’, ‘GB해제 입안권자는 엄연한 경기도지사… 이제 인물이고 당이고 아무 것도 안보고 오직 보복’, ‘ 김문수, 차명진, 홍건표… 민심을 깔아 뭉게버린 저급 부류들… 배은망덕한 자들…’, ‘홍건표의 무능력과 김문수의 무소신과 차명진의 무뇌아 3무의 인간들이 부천시민들에게 비수를 꼽았다’, ‘김문수, 홍건표 부천시민 은혜를 원수로 갚다니, 저OO들은 사람도 아니다’, ‘시장이 아니라 쓰레기장이다’, ‘화장터에 환장한 O시장’ 등등.

여기에 그치지 않고 김문수 지사와 홍건표 시장을 향해 욕설을 퍼붓거나 악의에 가득찬 저주의 글을 올려놓은 댓글도 올라와 있는 등 심각한 악풀 수준에 가까운 글들이다.

이와 반면에 27일 경기도청 앞에서 화장터 반투위의 항의시위에 동참해 부천시가 추진하는 추모공원에 대한 반대 입장을 피력하며 광역 화장장 검토 입장을 밝힌 임해규 의원에 대해서는 호의적인 댓글이 올라와 있다.

‘우리같이 합심하여 임의원과 같이 화장터 철회하는 날까지 열심히 투쟁하자’, ‘임의원은 오늘부터 영원한 동지다. 바른 말을 하는 임 의원이야말로 영웅’, ‘임해규의원은 소시민의 가슴을 어루 만지며,배반하지 않는 정치인’ 등등.

화장터 반대민원이 특정 정치인들을 향한 비난의 수위를 넘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험담, 악의와 저주의 글들을 쏟아내고 있는 것은 어떤 의도와 주장, 명분을 떠나 심각하게 우려스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