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천시는 원미구 춘의동 468번지 일원 부지 5만881㎡(1만5천391평)에 화장로 6기의 화장장과 봉안당 3만위, 그리고 근린공원을 갖춘 추모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인접 지자체인 서울 구로구와 실무협의단 구성을 추진, 갈등 해소에 나서기로 했다.

시가 구로구와 실무협의단을 구성키로 한 것은 추모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구로구의 반대여론이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시는 27일 오전 8시 시청 상황실에서 지역구 국회의원 초청 간담회에서 추모공원 조성사업 추진 배경에 대해 “80만명 이상 도시중 유일하게 장묘시설이 전무, 87만 부천시민의 최대 숙원사업으로 시민의 사회·경제적 비용 부담을 경감하고, 춘천·원주 등 원정 장례와 장례를 치루기 위해 어르신의 주소지 변경 등을 하는 실정”이라며 시민불편 해소를 위해 추진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시는 또 “수도권의 공설봉안당은 이미 타 지역주민의 이용이 불가하며, 화장장의 사용 또한 점차 어려워져 향후 3~ 4년내 이용 불가 예상되며, 지난달 25일 공포된 장사 등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지자체 화장시설 확충을 의무화하고 사용료 차등부과를 명문화하여 화장시설 설치가 시급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시는 추모공원 조성사업 추진에 대해 인근 역곡동 주민들과 서울 구로구 주민들의 거센 반발 기류에 따른 대책과 관련, “추모공원 건립부지 일대에 2천여억원을 들여 식물원·수목원·문예회관·박물관·청소년수련관을 비롯하여 체육관과 복지관 등을 건립하는 등 최고의 친환경적이고 문화가 공유되는 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한편, “구로구와 실무협의단 구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시는 이날 지역구 국회의원들에게 “부천시의 추모공원 조성사업은 우리나라의 장사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꾸어 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라며 “경기도에서 건설교통부에 승인을 요청할 추모공원 건립부지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GB) 관리계획 승인이 반영돼 사업추진이 가능토록 협조해 줄 것”을 강조했다.

한편 부천시의 추모공원 조성사업은 총사업비 330억원(국비 82억8천700만원, 도비 17억7천500만원, 시비 229억3천800만원)을 들여 내년께 착공, 2009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