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천시가 추진중인 추모공원 건립사업과 관련, 원미구 춘의동 468번지 일원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GB) 관리계획신청이 당초 건설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상정돼 다루게 될 예정인 ‘2011년 수도권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안’에서 일단 제외된 채 지난 13일부터 나머지 관리계획안에 대한 중앙부처 관계관 협의가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서울시와 경기도, 건설교통부의 입장을 들어 보았다.

<더부천>이 16일 오후 늦게 ‘2011년 수도권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안’을 담당하는 3개 기관 담당부서 관계자들과 직접 전화 통화로 입장을 물어본 결과, 역시 열쇠는 서울시가 쥐고 있는 것으로 거듭 확인됐다.

서울시측은 ‘2011년 수도권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안’에 경기도에서 부천시의 의견을 100% 반영해 부천 추모공원 건립부지 GB관리계획신청을 포함하도록 요청한 것과 관련하여 “구로구 경게지점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경기도와 원만한 합의가 안되는 만큼 건설교통부에서 조정안을 제시해 달라고 조정 신청을 한 상태”라고 거듭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구로구 등 인근 주민들의 반대민원이 만만찮다는 이야기도 곁들였다.

이에 대해 경기도는 “서울 구로구 경계지점이어서 안된다는 말은 결국 부천시 추모공원 건립부지를 옮기려는 말과 같다”며 “(이같은)서울시의 입장을 수용하기 어려워 합의가 안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건설교통부에서는 “서울시에서 부천 추모공원 GB관리계획 승인신청을 올려 주어야만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가부를 결정할 수 있다”며 “서울시가 부천 추모공원 GB관리계획 승인신청을 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건설교통부가 어떻게 조정을 할 수 있느냐”고 밝혔다.

건교부의 입장대로라면 결국, 부천 추모공원 건립부지 GB관리계획신청이 ‘2011년 수도권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안’에서 제외된 것은 서울시가 건교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 자체를 하지 않으려는 것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경기도는 물론 부천시가 중앙부처 관계관 협의기간인 대략 한달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기간 중에 최대한 빨리 서울시로부터 속시원한 합의를 이끌어낼 것인지 여부에 2년여 동안 찬반 논란에 휩싸인 채 끌어온 부천 추모공원 건립사업의 승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