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천시가 추진하는 추모공원 조성사업이 춘의동 건립부지와 인접한 서울 구로구의 거센 반발로 마지막 행정절차인 건설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 개발제한구역(GB) 관리계획 신청 안건이 상정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가 장사법 개정에 따른 화장장 및 봉안당 등 장사시설 확보를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지 않은 도내 일선 시·군에 대해 조속히 계획을 수립, 추진할 것을 촉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경기도는 26일 오후 5시 도청 제1회의실에서 김문수 경기지사 주재로 시장·군수 정책회의에서 장사법 개정에 따른 장사시설 확보를 일선 시·군에 당부했다.

도는 이날 회의에서 내년 5월26일부터 시행되는 장사등에관한법률 개정의 주요 내용이 화장한 유골을 수목, 잔디 밑이나 주변에 묻거나 뿌려 장사하는 장례방법인 자연장 제도 도입(법 제2조)과 시·군의 화장장 및 공설 봉안당 등 장사시설 확보 의무화(법 제4조)임을 밝히고, 자연장 제도 도입에 따라 각 시·군에서는 자체 실정에 맞는 자연장의 방법, 자연장 구역지정(수목장림 포함) 설치기준을 제정할 것을 주문했다.

도는 또 장사법 개정으로 각 시·군에서는 해당 지역의 화장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화장장과 공설 봉안당 확충 계획을 수립, 추진해야 하는 만큼 장사법 제5조에 의거 관할 구역안의 묘지, 화장장 및 봉안시설에 대한 중·장기계획을 수립하지 않은 시·군에서는 조속히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할 것으로 당부했다.

현재 경기도에는 화장장을 설치한 지자체는 수원시 9로, 성남시 15로 등 2곳이고, 화장장 설치를 추진중인 곳은 부천시 6로, 용인사 10로, 안산 6로 등 3곳이다.

봉안당은 올해 이천, 평택, 김포, 양평, 오산, 하남 등 6곳이며, 내년 광명, 화성, 의왕 등 3곳이며, 자연장은 수원시가 연화장 내 시범사업을 실시중이며, 광주시 중대공설묘지와 의왕시 오전동 공설묘지 등 2곳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