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천시가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현행 행정구역의 최소 단위인 통·반의 규모를 인구기준 최대 1천세대 이상으로 획정하는 ‘대통제(大統制)’를 시행한다.

시에 따르면 현행 통·반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하여 통·반 숫자를 대폭 축소하고 통·반 범위를 확대하는 ‘부천시 통반 설치조례’를 개정, 오는 12일자로 공포함에 따라 현행 1천173개의 통이 650개로 축소, 조정되는 등 통·반이 대폭 줄어들게 된다. 다만, 기존 통장의 잔여 임기는 보장된다.

시의 대통제 추진 배경은 전체 2년 임기 1천173명의 통장 조직을 운영하기 위해 매달 48차례의 통장선거를 치르는데 따른 행정력 낭비와 통장선거 후유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주민 갈등, 그리고 통장에게 지급되는 수당으로 연간 42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등 행·재정적으로 큰 부담이 돼온데 따른 것이다.

시는 대통제 시행으로 통·반 조직 운영의 효율성 제고와 매년 20억원 정도의 예산 절감, 그리고 통장의 소수 정예화에 따른 주민 서비스의 질적 향상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실시하는 부천시의 대통제에 대해 다른 지자체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대통제 실시와 관련하여 타 지자체에서도 전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부천시의 사례를 계기로 어떤 형태로든 통·반제도의 개선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통제는 시정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하기 위하여 부천시가 자체 실시한 2006년도 총체적 개선과제 200개 중 최우수 사례로 선정돼 본격적으로 추진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