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60여개 시외버스 노선이 개설돼 있는 부천시 원미구 상동 ‘부천터미널ㆍ소풍’ 지하 주차장에 수개월간 각종 쓰레기가 방치된 채 제때 치워지 않아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
15일 오후 ‘부천터미널ㆍ소풍’ 지하 1층 상가에서 조금 떨어진 주차장 바닥에는 각종 쓰레기가 이불더미처럼 압축된 채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고, 일부 쓰레기 더미에서는 썪은 분비물이 흘러 내려 주차장 바닥을 누렇게 물들이며 악취가 코를 찔렀다.
장기간 방치된 쓰레기 더미에서 풍겨나오는 악취는 상가에까지 스며들고 있었고, 날파리떼가 수시로 날아들어 불쾌감을 주었다.
지하 1층 주차장에는 이들 쓰레기더미와 함께 이달초부터 이랜드그룹에서 뉴코아 및 킴스클럽 입점을 위한 무빙워크 공사를 위한 자재들도 수북히 쌓여 있었다.
상인들에 따르면 지하 1층 주차장은 그나마 형편이 낫다고 했다. 지하 3층 주차장은 한달 전부터 아예 폐쇄돼 차량들이 드나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폐쇄된 지하 3층 주차장에는 쓰레기더미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관계로 심한 악취가 새어 나와 지하 1, 2층 주차장까지 코를 찌르고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하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킨 시민들은 심한 악취와 더불어 날파리떼가 차량 안으로까지 날아드는 바람에 불쾌감과 짜증을 내며 주차장을 드나드는 불편을 고스란히 감수하고 있다.
상동신도시 한복판에 들어선 ‘부천터미널ㆍ소풍’의 자랑거리였돈 넓고 쾌적했던 지하 주차장이 이처럼 심한 악취와 쓰레기더미가 산처럼 쌓인 채 수개월여간 방치되고 있는 것은 상가 분양(42%)이 절반에도 못미친 데다, 상권 침체로 인해 입점업체들도 장사가 안되는 바람에 93%가 임대료는 물론 관리비를 납부하지 못하면서 관리회사(㈜이노비전)과 용역계약을 체결한 청소용역업체에게 지급해야 할 용역비가 5~6개월 밀리면서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G용역업체에 따르면 음식물쓰레기업체인 D자원에 밀린 청소 용역비가 5천만~6천원만 정도에 달해 각종 쓰레기 수거 및 처리기 제때에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이랜드그룹 입점에 따른 공사가 이달초부터 진행되면서 100여개 입점업체 가운데 현재 30여곳만 영업중이고, 대부분의 입점업체들이 임대료와 관리비는 내지 않아 관리회사측에서 청소 등 용역비를 지불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쓰레기 처리도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천터미널ㆍ소풍’을 이용하는 시민들과 현재 영업중인 입점업체들은 “지하 주차장에 산더미처럼 방치된 쓰레기더미로 인해 심한 악취와 날파리떼가 극성을 부리는 것에 대해서 전국 곳곳에서 시외버스를 이용해 부천을 찾는 타지 사람들이 부천에 대해 어떤 인상을 받겠느냐”며 “곧 다가올 여름철에는 제때 쓰레기를 치우지 않을 경우 지금보다 더한 악취와 날피리떼에 시달려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부천터미널 소풍’은 현재 침체된 상권 활성화를 위한 마지막 카드로 이랜드그룹에서 상각 1층과 2층에 킴스클럽을, 3~5층 중 가구 및 전자 매장을 제외하고 뉴코아 아울렛을 입점시켜 이르면 오는 8월 오픈을 목표로 이달초부터 무빙워크 공사에 들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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