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홍건표 부천시장이 8일 오전 10시 시청 3층 브리핑룸에서 당면 현안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이날 오후 시청 공보실이 전했다.

홍 시장이 이날 기자회견을 갖기로 한 것은 감사원이 지난달 18일 부천시가 버스터미널 운영업체에 124억원의 이행보증금을 분납하도록 특혜를 주었다며 홍 시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지난 1일 개회한 부천시의회 제153회 제1차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특혜 의혹을 기정 사실화 하는 것으로 비춰지는 데다 대시민 사과를 요구하는 질문에 따른 자신의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홍 시장이 오는 9일 시의회 시정질문 답변을 앞두고 전날인 8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밝히기로 한 것은 감사원 감사 결과에 대한 보다 구체적이고 상세한 입장을 밝힘으로써 본회의장에서 추가 보충질문에 따른 시간 제약 등으로 인해 충분한 설명을 할 수 없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홍 시장이 시정질문 답변을 앞둔 상태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언론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시의회에서 어떤 입장을 보일 것인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홍 시장은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시장 취임 5주년 기자회견 자리에서 감사원이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한 것에 대해 “감사원에 이의 신청한 뒤 추후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한 바 있어 이같은 연장선상에서 이날 기자회견을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한편 감사원은 지난달 18일 감사 발표에서 부천시는 2007년 8월 원미구 상동 버스터미널 운영업체와 부터미널과 서울지하철 7호선의 지하보행통로 건설 이행각서를 맺고 이행보증금을 받기로 했지만, 한꺼번에 내야 하는 보증금을 1년에 5차례로 나눠 분납하도록 했다.

또 1차분 15억원을 납부하고 4회에 걸쳐 추가 납부하기로 한 것도 미납했는데도 별다른 강제 징수조치를 하지 않아 잔여보증금 109억원 상당의 이득을 준 혐의가 있다며 홍 시장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