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도시 미관 저해 및 통행 불편을 초래하는 불법 노점상에 대해 연중 단속 방침을 세운 가운데, 지난 16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송내 북부역광장과 상3동 세이이브존 주변일대 노점상 단속에 나서 철거하는 과정에서 단속공무원이 노점상인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부천시는 이날 원미구청 관계공무원 17명과 용역업체 직원 20명, 상3동 주민자치위원 및 통장 등 20명 등 57명과 화물차량 2대, 지게차 1대를 동원해 송내북부역 광장 꼬치구이 포장포장마차 1대와 상동사거리 상가주변 야채 노점상을 강제 철거했다.

그러나 송내북부역 광장의 노점상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원미구청 가로정비팀 심우춘 팀장(토목 6급)이 포장마차를 강제 수거해 굴포천 보관소에 하차하는 도중 노점상 강제철거에 불만을 품은 부천노점상연합회 소속 회원 10여명이 뒤쫓아와 심한 욕설과 함께 집단 폭력을 휘둘렀다.

이 과정에서 심 팀장은 무릎부문에 찰과상을 입고 양손과 왼 쪽 얼굴, 머리 등에도 부상을 당해 대성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고 입원 치료중이며, 특히 머리와 목 부위는 이상이 있어 정밀 진단중이다.

이와 관련, 부천시는 노점상 단속공무원에 대한 집단 폭행은 공권력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인식, 폭력을 휘두른 10여명을 공무집행방해 및 폭행치상으로 경찰에 고발하는 등 강력한 대응에 나서키로 했다.

시는 이와 함께 부천북부역과 송내북부역 등 주요 전철역 주변 일대에 대한 불법 노점상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실시해 시민 불편을 초래하는 불법 노점상이 발을 못 붙이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로 인해 노점상 단속을 둘러싸고 전국노저망연합회와 부천노점상연합회측과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