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덕산 '청딱따구리' 설 명절인 26일 오후 <더부천>에 의해 그 모습이 부천 최초로 포착된 청딱따구리. 원미산으로 오로는 춘덕산 기슭에서 촬영했다.

<더부천>이 원미산 정상을 오르는 춘덕산 기슭에서 ‘청딱따구리’를 카메라에 담는데 성공한 것은 박병화 전 부천시의원의 결정적인 제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박병화 전 시의원은 지난 22일 <더부천>에 전화를 걸어와 “춘덕산 기슭에서 크낙새와 오색딱따구리 비슷한 새가 나무에 앉아 부리로 나무를 쪼아대는 모습을 서너차례 보았다”고 연락을 해왔다.
그 말을 듣는 순간, 희귀 보호조류인 딱따구리가 확실하다는 생각과 함께 혹시라도 세계적인 희귀조인 크낙새면 얼마가 좋을까 하는 생각까지 하면서 현장으로 달려가 박병화 전 시의회와 함께 2시간 남짓을 기다렸으나 그 모습을 나타내지 않아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그날 딱따구리가 날카로운 부리로 쪼은 나무줄기의 모습도 찍어 왔으나 공개를 하지 않았다. 대신 그곳을 내려오면서 직박구리 한쌍의 사진을 찍어서 <더부천> 인터넷 홈페이지 지난 22일자로 <겨울 춘덕산 '직박구리'>라는 제목으로 올린 포토 기사였다.

그리고 나흘 후인 26일 설 명절에 그곳을 다시 찾아 ‘딱따구리’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고, 촬영후 확인한 결과 서울시가 2007년 10월 보호 야생 동물로 지정한 ‘청딱따구리’ 였다.

나무타기 곡예 청딱따구리가 나무줄기에 수직으로 앉아서 날카로운 부리로 나무를 쪼아 벌레를 잡아 먹고 있다.

머리 꼭대리기에 빛이 있는 븕은색 깃털이 선명하고, 눈앞과 턱선이 검은색이고, 머리 옆은 잿빛, 등과 어깨, 허리는 녹색을 띠고 있는 것으로 보아 수컷 청딱따구리 였다. 암컷은 머리 꼭대기기 붉은 색이 없고 잿빛이며 검은색의 세로 얼룩무늬가 있어 구분된다.

한반도 전역에서 볼 수 있는 비교적 흔한 텃새였으나, 최근에는 쉽게 볼 수 없는 희귀 조류로 분류돼 ‘보호 조류’로 분류되고 있다.

특징은 꽁지깃을 이용해서 나무줄기에 수직으로 앉거나 나무줄기 주위를 빙빙 돌면서 위 아래로 자유자재로 이동하면서 날카로운 부리로 나무줄기를 쪼아 구멍을 파고 그 속에 사는 곤충류를 주로 먹으며. 특히 개미를 좋아한다. 사람이 접근하면 꼼짝하지 않고 정지해 있는 습성이 있다.

날아갈 때는 날개를 펄럭이고 난 후에는 몸통에 밀착시켜 뚜렷한 파도 모양을 그리면서 날아간다.

꼭꼭 숨어라 푸른 이끼가 낀 아카시아나무 줄기에 앉안 청딱따구리 등쪽 깃텃이 녹색을 띠고 있어 나무를 쪼는 소리를 내지 않으면 눈에 띄지 않는다.

저 안보이죠 설 명절인 26일 오후 청딱따구리가 춘덕산 기슭 이끼가 낀 아카시아나무에 앉아 한낮의 점심식사에 열중하고 있다.

멋진 조화 살이 통통하게 찐 청딱따구리가 자신의 깃털과 잘 어울리는 이끼가 낀 아카시아나무에 앉아 먹이를 쪼아 먹고 있다.

△설 명절인 26일 오후 아카시아나무가 빼곡히 들어찬 춘덕산 부근에서 이끼가 낀 고목에 앉아 날카로운 부리로 나무를 쪼아 벌레를 잡아 먹고 있다.

누가 보나 경계심이 많은 청딱따구리는 나무를 부리로 쪼아 벌레를 잡아 먹은 뒤 고개를 돌려 주위를 살피고 다시 나무를 쪼는 것을 반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