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경인지역 민영방송 사업권을 따낸 경인TV 컨소시엄(대표 신현덕·이하 경인방송)이 29일 부천 임시 사옥 예정지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정식 법인으로 출범했다.

경인방송은 창립총회 직후 열린 첫 이사회에서 백성학 영안모자 회장과 신현덕 경인TV 컨소시엄 대표를 초대 공동대표로 선임했다. 이번 공동대표 체제는 한시적인 성격의 경영체제로 알려졌다. 대표이사는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를 통해 선임될 예정이다.

경인방송은 또 주요주주가 추천한 8명의 사내이사와 김성재 장애인총연합회 상임대표, 최정환 변호사, 차명희 한양대 교수, 최영묵 성공회대 교수 등 4명의 사외이사 등 모두 12명으로 이사회를 구성했다. CBS 이정식 사장도 주요 주주 몫으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경인방송은 이날 법인 설립 등기를 마치고 앞으로 방송위원회 허가 추천과 정통부 허가 등을 거쳐 방송사명을 공모해 내년 3월부터 시험방송을 거쳐 5월에 정식 개국할 예정이다.

특히 경인방송은 방송국 안에 세계 최초로 방송 역사를 주제로 한 테마파크를 세워 이를 시청자들을 위한 공간으로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경인방송은 영안모자 본사가 위치한 부천 오정구 오정동에 부지 5천평, 건물 2천평의 건물을 임차해 뉴스 스튜디오 1개, 제작 스튜디오 2개 등 총 3개의 스튜디오를 마련했다. 경인방송은 이곳에 고화질 HD방송 설비를 구축하고 HD 중계차를 도입하는 등 개국에 필요한 최첨단 HD방송장비 등을 조기에 구축할 예정이다.

한편, 경인방송은 지난 8일 설립자본금 1천400억원 가운데 381억1천만원(27.29%)이 실권됨에 따라 방송위에 실권주 처리와 주주변경 승인을 신청한 바 있다.

방송위의 실권주 처리 후 영안모자의 특수관계자인 대우버스글로벌(지분율 4.99%)과 CMHI영안개발(1.93%)이 신규 주주로 참여함에 따라 영안모자의 지분율은 22.64%에서 29.56%로 높아지게 됐다. 하지만 주요주주인 미디어윌(지분율 12.43%)과 경기고속(12.30%), 매일유업(7%), 테크노세미캠(6%), 기독교방송(5.36%)의 지분 순위는 그대로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