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오정구 고강본동 350의 80번지 우리은행 고강동점 옆 인도변 한켠에 자리잡은 10평 남짓한 ‘산 오징어’집은 문을 열기 무섭게 사람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가게안에는 밀려드는 손님들을 미처 다 받지 못하는 관계로 인도변에 간이 의자를 내놓고 손님을 받을 수 밖에 없어 퇴근시간 이후 조금이라도 늦게 ‘산 오징어’집을 찾게 되면 번호표를 갖고 장시간 기다려야 할 정도다.

특히 이곳 ‘산 오징어’집은 지난 7월30일 SBS ‘결정! 맛대맛’(163회)에 방영된데 이어 지난 26일 MBC ‘맛있는 TV’(235회)에 소개된 이후 밀려드는 손님들로 인해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그만큼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 번호표를 갖고 기다리는 시간 또한 길어질 수 밖에 없어 종종 불평을 털어놓은 손님들도 더러 있다.

‘산 오징어’집에서 맛볼 수 산오징어 비빔회는 얇게 썬 산오징어와 갖은 양념을 넣고 버무린 뒤 듬뿍 얹어 놓은 날치알이 담겨진 채 양품에 나온다.

앙품에 담겨진 산오징어 비빔회는 양이 조금 적은 듯 싶지만 날치알이 적당히 섞기게 젖가락을 젖은 뒤 날김에 싸서 입안에 넣으면 새콤달콤한 맛과 함께 날치알이 톡톡 터지는 느낌도 그만이다. 술안주로도 안성맞춤이어서 술 한잔 들이킬 때마다 젖가락이 양품으로 들락거리다 보면 2~3명이 먹다보면 금새 바닥을 들러낸다.

산오징어 비빔회를 다 먹은 후에는 남은 양념에 공기밥을 시켜 슥슥 비벼 먹는 맛도 놓칠 수 없는 즐거움으로 꼽힌다. 술안주로 먹다 보면 조금 모자란 듯 싶은 산오징어 비빔회 양품 무침은 한 양품에 1만5천원을 받고 있다.

‘산 오징어’집은 오후 6시에 문을 열어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영업은 한다. 퇴근시간이 자나기 무섭게 술한잔 생각나는 직장인들이 발길이 붐벼 인근의 가족단위 손님들과 함께 자리 다툼이 치열해 조금 늦게 가면 주인장이 주는 번호표를 받고 인도변에 놓인 간이의자에서 손님이 일어설 때까지 기다리는 것을 감수해야만 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인도변을 차지한 간이의자로 인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관할구청 환경위생과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광경이 종종 연출되기도 하지만, 고강본동 ‘산 오징어’집의 유명세는 인천 간석점과 인근 성곡점이 개점할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문의= ☎(032)682-26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