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천시 시설관리공단(이사장 전영표)이 지난해 12월 6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경영 진단 및 중장기 경영전략 수립’ 연구용역에 착수해 지난 3월18일 최종보고회를 내부적으로 '조용히' 가졌을 뿐 구체적인 용역결과를 공개하지 않아 궁금증을 낳게 하고 있다.

이번 연구용역은 시설관리공단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한 것으로, 서울 여의도에 소재한 전문컨설턴트업체 와이즈 포스트 파트너즈㈜에 의뢰해 실시됐다.

공단 경영전략부에 따르면 이번 연구용역에는 ▲경영 환경 및 경영 진단 분석 및 방향 제시 ▲내부 역량 분석 ▲벤치마킹 및 비전 제시 ▲중장기 전력 과제 및 실행 계획 ▲효율적 공단 운영을 위한 조직 모델 ▲인력 운용 방안 등에 대한 결과물을 제시했으며, 지난 3월18일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

공단은 당초 이번 연구용역을 실시하면서 “용역 결과를 토대로 사업 방향성을 고려한 비전 재정립과 명확화를 통해 향후 지속가능한 신(新)성장을 위한 전략을 발굴해 효율적이고 탄력적인 조직으로 거듭 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공단은 특히 지난해 12월18일 부천시의회 제148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시정질문 답변에서도 “올해 3월말 경영전략 계획이 확정되면 공단의 조직과 인력 등 경영전반에 걸쳐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현재 3급 부장이상 4명에게만 시행하고 있는 연봉제를 4급 팀장급으로 확대하고, 향후 단계적으로 전직원을 대상으로 연봉제를 시행하여 경영개선이 이루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하지만 공단측은 ‘경영 진단 및 중장기 경영전략 수립’ 연구용역 결과가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한달이 훨씬 넘도록 구체적인 용역결과를 발표하지 않은 채 ‘꿀 먹은 벙어리’로 일관하고 있어 구조 조정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공단 경영전략부 관계자는 “시청 기획예산과과 용역 결과를 협의중에 있다”며 “연구용역 결과 중에 대외적으로 공표할 수 없는 내용도 있다”고 말해 더욱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부천시 시설관리공단은 최근 몇년간 경영상태가 악화돼 2006년에 적자규모가 15억6천만원, 2007년에는 이보다 증가한 29억원으로 경영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근본적인 개선방안을 찾기 위해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에 대한 경영진단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한 관계로 최종 용역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