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지난달 29일 부천 S종합병원에서 오른팔 골절수술을 받던 중 폐색전증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숨진 부천 부곡중 3학년 A모(14)양의 유가족들은 병원측의 명백한 과실인 만큼 병원측에서 공식적으로 의료사고임을 인정할 것을 요구하며 병원 로비에 A양의 시신을 옮겨놓고 2일 오전 6시까지 나흘째 항의 농성을 벌였다.

유가족들은 이날 오전 6시께 숨진 A양의 정확한 사신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옮겨 부검을 실시해으며, 국과수측은 부검소견을 3일쯤 유가족측에 전달할 예정이지만, 정확한 부검 결과가 나올려면 1주일 정도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유가족들은 부검을 마친 A양의 시신을 이날 낮 12시30분께 이 병원 영안실에 안치하고, 병원 별관 입구에서 ‘죽은 딸을 살려내라. 병원측은 각성하라’고 적힌 플랜카드를 내걸고 항의 농성을 벌이고 있다.

유가족과 병원측간의 단절됐던 대화도 시작됐다. 유가족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병원장과 만나 억울한 주검에 대한 정확한 사인을 규명해 줄 것을 요구했으며, 3일 오후에도 병원장과 A양의 수술을 담당했던 집도의로부터 소견을 들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