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지역에도 금녀(禁女)의 벽을 깬 여성축구단이 잇따라 창단돼 여성축구붐이 일고 있다.

현재 부천에는 3개 구별로 지난해 8월 창단된 수주 어머니축구단(오정구)을 비롯, 같은해 9월 창단한 역곡 모나리자축구단, 지난달 29일 창단한 소사 여성축구단(소사구) 등 모두 3개팀이 활동하고 있으며 다음달 원미구가 여성축구단을 추가로 창단할 계획이다.

수주어머니축구단은 오정구 고강1동·고강본동·원종동·여월동·작동 등에 거주하는 30~40대 초반의 주부 25명으로 구성돼 매주 일요일 수주초등학교 운동장에 모여 연습하고 있다.

김영옥 회장(43)은 “회원들이 개인 건강은 물론 가정과 직장 등에서 쌓였던 스트레스와 피로를 축구공을 차면서 훌훌 털어 버릴 수 있어 힘든 줄 모르고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역곡 모나리자축구단은 원미구 역곡1~2동에 거주하는 주부 35명으로 구성돼 매주 토요일 오후와 일요일 아침 역곡중학교에서 연습중이다.

역곡1동 주민자치위원회와 역곡 조기축구회 등이 기초체력훈련 및 개인기 연습 등을 지도해주고 있다.

박종순 회장(42)은 “회원들 모두가 열의가 대단해 축구공과의 신나는 데이트를 위해 주말 연습시간을 기다릴 정도”라고 말했다.

특히 소사구가 대표 여성축구단으로 육성하기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데다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 정수진씨(38)가 코치를 맡아 회원들의 사기가 충천해 있다.한순희 회장(39)은 “회원들도 멋진 여성축구단의 모습을 선보이겠다는 열의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부천지역 생활체육축구연합회 관계자는 “여성축구단 창단 바람이 금녀(禁女)의 벽을 뛰어 넘어 명실상부한 여성스포츠로 자리잡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천=강영백기자 kyb@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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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경기일보 부천 주재기자로 활동하면서 기사화된 내용들로, 인터넷 <더부천>의 DB 축적을 위해 참고가 될 수 있도록 소개하는 것임 알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