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천소방서 앞 원미구 중동 1116번지 일원 중심상업지역 및 특별계획구역 1만1천289㎡ 터(옛 펏펏골프장 부지)에 66층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 쌍둥이빌딩 ‘리첸시아 중동’ 건립 공사장 출입문에 인접한 위브더스테이트 입주민들이 집단민원을 제기하자, 시공사인 금호산업에서 공사장 출입문을 변경하기 위해 관할 구청인 원미구에 공공용지 점용허가를 받은 것과 관련, 특혜 시비가 일고 있다.

3일 위브더스테이트의 리첸시아 피해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황인수)와 원미구에 따르면 ‘리첸시아 중동’ 공사장 출입문이 위브더스테이트 902동 건물과 왕복 2차선 도로 맞은편에 위치해 있는 관계로 그동안 지하 30m를 파내려가는 옹벽공사와 덤프트럭 운행 등에 따른 소음 및 분진 피해 등으로 집단민원을 제기함에 따라 시공사인 금호산업에서 공사장 출입문을 150~200m 떨어진 고가 도로변으로 변경하기 위해 원미구에 지난달 공공용지 점용허가를 신청했다.

이와 관련, 원미구는 지난달 20일부터 올 연말까지 공공용지 1천9.5㎡(약 300여평)에 대해 점용료 1천894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점용허가를 내주었다.

이에 대해 위브 입주민 피해대책위측은 “관련법에 의거 도로변의 공공용지 점용허가를 내주지 않는 것이 원칙이고, 점용허가를 내준 공공용지에는 자전거 전용도로도 일부 포함돼 있다”며 “공공용지 점용허가를 내준 것은 명백한 특혜”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관할구청인 원미구에서는 “통상적으로는 도로변에 있는 공공용지의 점용 허가를 내주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현재 리첸시아 중동의 공사장 출입문이 위브 902동과 인접해 있는 관계로 소음 및 분진 피해로 인한 집단민원을 제기함에 따라 공사장 출입문 변경이 불가피하고 공사현장 여건으로 볼 때 다른 곳으로는 공사장 출입문 변경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됐다”며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제24조(도로 공원의 점용허가) 2항 2호의 점용사유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공공용지 점용 허가를 내줬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사장 출입문을 변경하는 곳이 주 도로인 고가 도로변과 동일 선상에 공사장 출입문이 위치하게 되는데다, 바로 코 앞에 부천소방서로 향하는 직진 도로와 위브더스테이트로 향하는 우회도로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이어서 앞으로 공사장을 드나드는 덤프트럭 등으로 인한 차량 소통 방해 등이 불보듯 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