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시설관리공단(이사장 전영표)이 내년 상반기 조직과 인력 등 경영 전반에 걸쳐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현재 3급 부장이상 4명에게 시행하고 있는 연봉제를 4급 팀장급으로 확대하며 단계적으로 전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해 경영개선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공단측은 18일 부천시의회 제148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시정질문 답변에서 건설교통위 류재구 의원이 “공단도 이제 자립 기반을 조성할 환경 변화를 마련해야 하고, 정규직 110명을 일괄 계약직으로 전환해 능력에 의한 임금을 책정하라는 구조적 문제 해결을 해야 한다”는 시정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최근 몇년간 시설관리공단의 경영상태가 악화돼 2006년도에 적자규모가 15억6천만원, 지난해에는 이보다 증가한 29억원으로 경영개선이 필요한 상황임을 충분히 인식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중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단측은 “최근 경영수지가 악화된 주요인은 지난해에 무(無)수익사업인 교통정보센터와 해밀도서관을 수탁한 것과 주된 수입인 주차요금을 비롯한 사용료의 현실화에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인건비 등 경상비 지출이 증가한 것에 기인한 것”이라며 “현재 부분적으로는 신규 채용을 억제하고, 타 지역의 70% 수준 이하인 주차요금의 현실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근본적인 개선방안을 찾기 위해 지난달 공공부문과 민간부문 경영진단 전문업체인 와이즈포스트 컨설팅그룹에 의뢰해 중장기 마스터 플랜을 수립중에 있다”고 했다.

공단은 “내년 3월말 이러한 경영전략 계획이 확정되면 공단의 조직과 인력 등 경영전반에 걸쳐 구조조정을 추진토록 하겠다”고 밝히는 한편, “현재 3급 부장이상 4명에게만 시행하고 있는 연봉제를 내년도에는 4급 팀장급으로 확대하고, 향후 단계적으로 전직원을 대상으로 연봉제를 시행하여 경영개선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공단은 또 상여금 지급과 관련, “현재 시설관리공단의 임직원에게는 경영평가 결과에 따른 기관 인센티브 성과급과 개인별 업무실적에 의한 개인인센티브 성과급이 지급되고 있다”며 “행정안전부 기준 지급율의 범위 내에서 경영평가 결과 위주로 지급률을 결정했으나, 앞으로 경영평과 결과 이외의 부천시와 공단의 재정여건, 시장경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리적인 수준에서 결정되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공단 이사장과 상임이사의 업무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는 “현행 ‘지방공기업 설립 운영 기준’에 의하면 정원 50명이상일 경우 상임이사를 둘 수 있도록 규정돼 있으며, 상임이사는 CEO인 이사장과 달리 사업본부장의 개념으로 조직 운영상 필요한 계선 조직으로 이해해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