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종합운동장 건설 당시 원미산 기슭을 깎는 과정에서 발생한 절개지의 벽면녹화공사가 완료됐으나 최근 잇따라 내린 많은 비로 절개지 위쪽에서 빗물에 토사가 흘러 내리면서 재시공이 불가피, 우기철을 앞두고 산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14일 부천시에 따르면 원미구 춘의동 산 8 일대 부천종합운동장 주변 4천540㎡규모의 절개지는 종합운동장을 건설하면서 원미산 기슭을 깎으면서 발생했다.

시는 2억8천만원을 들여 지난 3월 국내 자생식물과 종자를 이용, 환경복원 녹화공법인 NGR 공법으로 벽면녹화공사를 완료했다.

그러나 원미산 기슭의 같은 동선으로 이어진 절개지인데도 보조경기장과 인접한 원더존내 자전거나라 뒷편 1천700㎡의 절개지는 경사가 45도 정도로 완만한 상태에서 격자블럭 형태로 벽면 녹화한 반면 종합운동장 건물 뒷편 나머지 2천840㎡ 규모의 절개지는 경사가 70~80도로 심한 상태로 벽면녹화를 마쳐 똑같은 절개지인데도 경사면은 심각한 불균형을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이들 절개지는 경사면과는 상관 없이 최근 잇따라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절개지 위쪽에서 내려오는 빗물이 벽면 녹화를 끝낸 곳으로 토사와 함께 흘려 내리는데다 경사면이 심한 곳은 군데군데 흙덩이가 무너져 내려 장마철을 앞두고 산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당초 종합운동장 주변 절개지 벽면녹화공사는 20억원 정도의 사업비가 소요되지만 예산 확보가 여의치 않아 공사비 절감 및 주변 자연환경을 감안, 녹화공법으로 공사를 마쳤으며 현장확인 결과 경관용 자생초화류의 종자와 산림형 목본식물 종자 등이 아직 활착되기 전에 비가 많이 내려 빗물과 토사가 흘러 내려 하자 보수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부천=강영백기자 kyb@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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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경기일보 부천 주재기자로 활동하면서 기사화된 내용들로, 인터넷 <더부천>의 DB 축적을 위해 참고가 될 수 있도록 소개하는 것임 알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