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개발 붐을 타고 부천시 소사구 범박동 일대 그린벨트가 마구잡이로 훼손되고 있다.

22일 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최근 그린벨트인 소사구 범박동 산 8, 9의 5일대 30~40년생 아카시아나무 수백그루가 마구잡이로 벌목되고 가시가 달린 경계 울타리까지 설치되는 등 무단 훼손되고 있다.

특히 등산로 정상 부분은 굴삭기 등으로 마구 파헤쳐져 황토흙이 속살을 드러내는 등 등산로 입구의 울창한 수목과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그린벨트가 무단 훼손되는 건 토지주 7명이 수십년간 방치했던 개인농장(과수원)에 대해 주민들의 통행으로 피해가 많다는 이유로 뒤늦게 재산권 행사에 나섰기 때문이다.

현행 개발제한구역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은 ‘토지주들도 그린벨트를 훼손할 경우 지자체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토지주들은 이같은 법규를 무시한 채 무단으로 그린벨트를 훼손하고 있다.

토지주들은 “이곳은 60년대 중반 복숭아 과수원이었고 정상에 원두막이 설치됐었다”며 “그러나 복숭아 명맥이 끊어 지면서 방치돼 수목이 우거지면서 산책로로 이용돼 왔지만 재산권 행사 차원에서 경계 울타리를 설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수십여년간 방치했던 과수원(농장)의 피해가 많다며 산 정상까지 울타리를 설치해 접근을 차단한 건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소사구 관계자는 “그린벨트를 훼손한 부분에 대해선 ‘개발제한구역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원상복구하도록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부천=강영백기자 kyb@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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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경기일보 부천 주재기자로 활동하면서 기사화된 내용들로, 인터넷 <더부천>의 DB 축적을 위해 참고가 될 수 있도록 소개하는 것임 알립니다. ::